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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3.02 03:19 댓글쓰기
KGSP에 관련하여 9개도매상의 실태조사에 대한 기사를 읽고.. 일단 익명으로 이렇게 글을 남겨 죄송합니다. 답답해서 몇자 적습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충분히 관계자들이 파악하리라 믿지만... 혹시나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제조번호와 유효기한 문제인데.... 일단 유효기한에 대해서는 어느 도매상이든지간에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판매와 반품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에... 문제는 제조번호인데...
제조번호의 관리 필요성은 누구나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매상에서의 기입에는 한계가 있다는것....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의약품의 수량이 많다? 이것은 부수적인 문제입니다.. 물론 이런것때문에 일손이 부족하고 힘들다는 말도 맞습니다. 일일히 전부 조사해서 기입한다는것에 한계가 있다는것이죠.... 하지만 이건 회사사정입니다. 실제로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그정도 능력 안되면 문닫아야지 왜 장사하냐? 이러면 할말 없습니다... 직원충원문제? 그건 막말로 너네 사정이죠... 그쵸? 뭐 뻔히 의약품도매업의 입지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 지는 판에 누가 그런 우리 사정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그럼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이런 우리 사정 이야기 말고.. 합리적인 일처리로 이야기 하려 합니다. 약이 들어옵니다. 많을때는 창고에 수도 없이 많은 약상자들이 진열되기 위해 대기 하고 있죠.. 지금 우리회사에서는 테스트로 직접 기입하고 있습니다.. 일일히 전부다요... 일하는거 보면 가관입니다.. 상자란 상자는 다 개봉해가지고 제조번호 어디 있냐고 그 쪼그만 글씨 찾느라 난리 입니다. 어떤데는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제조번호와 물품번호 같이 기입되어 있는데.. 영어로 쓰여져 있기에 어떤게 제조번호냐며 물어오더군요.. 어떤약은 바닥에 있고 어떤약은 뚜껑에 있고.. 어떤약은 측면에 있고... 그리고 어떤약은 인쇄부분이 훼손되것도 있습니다.. 많지도 않은 직원들 전부 창고에 달라붙어서 제조번호 찾고 기입하고 있습니다. 쪼글셔 앉아서 하는 사람도 있고.... 아.. 이렇게 해서 정확하게 된다면 말도 안합니다.. G를 C 로 써놓질 않나.... 1 이냐? 아님 영어 I 냐? 서로 의견이 분분하질 않나.. 하여튼 그렇게 해서 나온 결론.... 야~!! 그냥 C로 써 C 같네~!! 그냥 1로써라.. 이렇게 제조번호 명세서에 다 일일히 손으로 기입합니다.. 그러고 난후... 전산 쪽으로 넘기죠... 그럼 또 전산쪽에서 난리 입니다... 이거 뭐라고 쓴거에요? 글자좀 잘써요~!! 잘 안보여요~!! 완전 시장바닥입니다. 약이오면 약을 보면서 명세서에 제조번호 기입하는데 인간인지라 틀릴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제대로 쓴거 전산에서 입력하면서 인간인지라 틀릴수도 있죠... 여기서.... 전산으로 입력한 직원은 다시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일마감식으로 진행되죠.. 그러면 전산에서 잘못 입력된 부분은 왠만큼 다 처리 됩니다. 그렇다면 수기로 적는 직원들이 틀린건 전혀 찾을길이 없죠.... 어떤게 틀린건지 맞는건지.. 일단 창고에서 나온 명세서는 재확인 할 길이 없다는겁니다... 하루에 두번 검사할수도 없는거구요.... 이렇게 하는 검사 믿을만 하겠습니까? 더 좋은 방법이 있는데도 너네 사정이니까 그냥 그렇게라도 해라~!! 그러면... 소비자들이 우리 욕을 하겠습니까? 그렇게 시킨 사람들 욕을 하겠습니까? 간단한 방법 있습니다. 제약회사에서도 분명히 제조번호 관리 하도록 되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제약사들은 명세서상에 제조번호 출력되어 오는곳도 있습니다. 그런 제약사 직원에게 문의 했더니.. 다 내부에서 제조번호 관리 하고 있답니다. 내부에서 관리 하는거.. 전산쪽에서 비고란에 찍는거... 뭐가 어렵냐며 되 묻더군요.. 그럼 다 해결 되지 않습니까? 제조회사에서 약이랑 명세서 같이 옵니다.. 물론 명세서상에는 제조번호가 나와 있겠죠.. 검수하는 과정에서 제조번호가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일치할 경우 약은 진열되고 그 명세서는 전산쪽으로 넘어가겠죠.. 전산으로 넘어간 자료는 깨끗히 인쇄된 제조번호를 보고 입력합니다.. 일마감을 하면서 일일입고 출력하여 다시 한번 명세서와 대조해서 맞춰봅니다. 깨끗하죠? 얼마나 정확하고 깨끗한 업무입니까? 이건 제조회사가 더 부담된다.. 아니면 도매상이 더 부담된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불 났는데.. 제약사는 소방차가지고 있구... 도매상은 물동이 갖고 있으면... 그 불 서로 떠밀며 도매상 보고 끄라고 하면 그게 말이 됩니까? 가뜩이나 제약사들 도매마진 줄일려고 난리인데.... 정말 현실이 서글퍼지는군요. 하두답답해서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제약사에서 명세성 제조번호 (가능하면 유효기한까지도)를 명시해서 준다면.. 정확하고 원활한 업무가 될수 있을겁니다. 물론 우리 도매상도 약국이나 요양기관에 제조번호를 출력해서 약과 같이 보내야 하구요... 이렇게 편한것을..... 왜... 도매상만 두들겨서 어렵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쩝.. .또 길어지네요.. 그럼 수고하세요... 의약품 관계되는 정부사람들이 혹시나 제조사의 입김이 무섭다면.. 절대로 이렇게 안하겠죠... 항상 강한자의 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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