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구조조정 GSK…100명 이상 내보낸다
ERP 목표 절반도 못채워 신청기간 연장
2015.05.06 20:00 댓글쓰기

호흡기 치료제 등 주요 품목 매출 급감으로 인한 GSK의 글로벌 구조조정 여파가 한국법인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당초 지난 달까지 예정됐던 한국GSK의 희망조기퇴직프로그램(ERP)이 신청자 미달로 인해 오는 8일까지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ERP 보상조건은 근속년수 X 2개월에 6개월분 급여 추가 지급이었다. 조건이 나쁘지 않은 만큼 적잖은 인원이 신청서를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 회사 측은 100명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지난 달 30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인원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이에 회사는 오는 8일까지 신청을 마감한 뒤 15일 최종 ERP 대상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ERP의 경우 신청 대상이 대리급 이상으로, 사실상 연차 제한 없이 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돼 대규모 감원이 목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대규모 ERP 가동 배경을 살펴보면 의약품 포트폴리오 축소 및 매출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노바티스와 일반의약품 중심 컨슈머사업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항암-백신 사업부 간 맞교환을 성사시킨 것 역시 GSK가 ERP를 본격 가동하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GSK 최고경영자 앤드류 위티 경은 지난해 "글로벌 제약경영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에 집중할 것"이라며 본사 차원의 글로벌 인력감원을 공표한 바 있다.

 

이후 GSK 미국 법인은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해 말 영업직과 연구직 인력 약 900여명 감원을 시행했다. 미국 등 글로벌 법인과 마찬가지로 한국GSK 역시 ERP를 통해 규모 축소를 통한 경영 효율화에 나선 셈이다.

 

한국GSK 관계자는 "글로벌 조직개편이 진행되면서 한국법인 역시 사업부 구조조정 및 ERP 가동에 돌입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ERP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지출 경비를 줄여야 한다는 방침이 결정된 이상 조직을 덜어 낼 수 밖에 없다. ERP 종료 후 남은 인원들은 컨슈머 사업부와 백신 사업부 등으로 개편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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