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자가면역·당뇨·골관절염'
'바이오 USA 2018'서 의약품 기술거래 트렌드 변화 관찰
2018.06.11 05: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올해 글로벌 기술이전이 활발하게 논의된 질환 트렌드가 지난해와 비교해서 달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자가면역을 비롯해 당뇨병, 골관절염, 알츠하이머 등의 질환이 라이선스 아웃 대상으로 관심을 받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년 바이오 USA에서는 일대일 미팅에 참가한 총 4004개 업체 중 1611개, 약 40% 정도가 의약품 업체였다. 이중 라이선스 인을 원하는 업체는 248개, 라이선스 아웃은 1363개로 집계됐다.

라이선스 아웃 지역 중 미국이 5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유럽 25%, 아시아 15%, 캐나다 5%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제외하면 한국의 기술수출 건수가 2~3번째로 많았다.

라이선스 아웃(L/O)을 원하는 업체의 전년대비 질병 미팅 횟수 변화를 살펴보면, 심혈관·비만·다발성 경화증·통증 등의 수요는 감소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질병은 건선, 섬유증, 신장 등이었다.
 
반면 피부 및 자가면역, 과민성 대장 증후군, 당뇨, 골관절염 등의 미팅 수요는 증가했다. 알츠하이머 관련 미팅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거래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질환은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들이 연구개발을 적극 진행하는 분야라고 볼 수 있으며, 향후 치료제 수요가 많은 분야로 예상되기에 국내 업체들도 흐름 변화에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암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인기있는 분야였다. 면역항암제를 비롯해 마이크로바이옴, RNAi, 유전자 치료제가 핫 거래 품목으로 급부상했다.

항암 시장의 경우 판매자는 많고 구매자는 적은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임상 등 연구개발에 뛰어들어 자금 조달을 원하는 업체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구매자들은 연구개발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판매자가 일부 리스크를 부담하는 '마일스톤 구조' 거래를 선호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업체 간 기술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바이오 산업은 최고의 황금기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대외 경제환경과 국가별 가격정책(약가 산정) 우려는 존재한다.

빅파마 임원들은 "바이오 시장에 9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이 이뤄지고 비상장업체와 신규 진입자 등이 생겨나고 있다"며 "임상 2상~3상 물질을 보유한 회사도 많이 늘고 있어 제약바이오산업이 황금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이런 시장환경 속에서 기술거래는 물질의 효능 증명이 중요하며, 새로운 기술 플랫폼 보유 및 미충족 수요 타깃 확보 등이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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