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에너지 OCI, 부광약품과 제휴···제약·바이오 진출
7월 중 합작법인 설립···매년 1000억 이상 신약개발 공동투자
2018.05.31 16:24 댓글쓰기

부광약품이 화학∙에너지 전문기업 OC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기로 해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광약품(대표 유희원)과 OCI(대표 이우현)는 지난 5월3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제약∙바이오 부문에서 양사가 50:50으로 참여한 합작투자사업(JV)을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두 회사는 오는 7월 중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동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신약개발, 유망벤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며 매년 100억원 이상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제휴는 부광약품의 신약개발 싱크 탱크(Think Tank)를 확대해 미래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 확보에 탄력을 기함으로써 글로벌 제약회사로 발돋움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OCI는 새로운 미래 성장분야로 제약∙바이오를 선정하고,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약∙바이오 시장에 진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태양광발전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세계 2위인 OCI는 2008년 국내 최초로 폴리실리콘 개발에 성공했고, 반도체급 수준의 11N 이상 초고순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고순도 정밀 생산 기술력과 경험을 갖췄다.

또 농약사업(1976~)과 시약사업(1972~)을 영위해오며 화학 기반의 유관 사업 경험도 축적했다.  
 

이우현 OCI 사장은 “OCI가 높은 부가가치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제약∙바이오 산업에 부광약품과 함께 진출하게 돼 뜻깊다”며 “부광약품의 오랜 전통과 경험,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이 제조업 기반인 OCI의 케미칼 역량과 결합돼 앞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 4번째로 만성B형 간염치료제인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를 개발하고, 줄기세포 전문 바이오벤처인 안트로젠을 관계사로 두고 있는 부광약품은 현재 글로벌 제2상 임상 중인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 ‘MLR-1023’ 및 파킨슨병 운동장애치료제 ‘JM-010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해외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 발굴 및 공동개발, 라이선스 인 등의 방법으로 비용효율적인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유희원 부광약품 사장은 “케미칼 및 태양광 글로벌 리딩기업인 OCI와 함께 신약개발을 위한 JV를 설립하게 돼 기쁘다”며 “제조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OCI와 함께 화학과 제약의 강점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신약개발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OCI는 이번 제휴를 공고히 하기 위해 부광약품 자사주 151만786주(발행주식의 3.09%)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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