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첫 감리위 개최
금융위, 오늘 금감원과 치열한 공방 예상
2018.05.17 12:05 댓글쓰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을 다루는 금융당국의 감리위원회가 첫 심의를 시작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감리위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여부 및 고의성, 삼성 경영권 승계와의 연계성 등을 주요 쟁점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분식회계 여부를 논의할 첫 감리위원회를 앞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 11시 27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2.9% 하락한 4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심의가 진행될 감리위는 증선위원, 금융감독원 회계전문위원 등 당연직 5명과 민간직 4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감리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융감독원 검사부서가 함께 진술하는 방식인 대심제가 적용돼 양측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심의에선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가능성, 지분가치평가 적절성, 공시규정 위반 등을 핵심 쟁점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권시장에 상장되기 한해 전인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부풀렸는지여부를 따져본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시장가로 변경, 1조 9000억원의 순이익을 내게 된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미국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늘리는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회계기준을 변경했다는 게 금감원의 주장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규정 위반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즉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성이 있는지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경영권 승계와의 관련된 부분은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며 "최대한 의견이 충분히 진술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감리위에 김태한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핵심임원이 총출동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필요할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감리위에서 결론이 나면 증선위 의결을 거쳐야 최종 결론이 나온다. 증선위는 오는 23일이나 6월7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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