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40만원선 '붕괴'
분식회계 직격탄 시총 9위 하락, 금융위 판단 이목 집중
2018.05.04 11:47 댓글쓰기

금융감독원의 회계 위반 지적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나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대비 2만4000원(6.15%) 내린 3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24조3818억원으로 3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지난 4월 10일 시총 38조5724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에 올랐으나, 14조1924억원가량 빠지면서 6위에서 8위 그리고 9위까지 밀려난 것.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일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며 대응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게다가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특별감리한 뒤 '2015년에 평가했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취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보고서 (잠정)내용까지 흘러나오면서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시장가격으로 추산해 4조8000억원으로 평가한 기업가치를 원래 장부가인 3300억원으로 원상복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 근거 중 하나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배력이 더 강화됐다는 점이 지목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모회사의 지배력이 약해져 삼성바이오에프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5%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91%까지 끌어올리며 사실상 지배력이 더 강화했다는 반박 근거가 나오고 있다.

복제약 시판 승인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해 재평가를 받았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해명에 대해서도 금감원 측은 '이런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금감원 판단이 금융위원회에서도 받아들여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는 크게 하락하게 된다. 이 경우 피해를 보게 될 수 있는 주주나 투자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금감원 측은 "모든 일정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으로부터 넘겨 받은 공을 금융위가 어떻게 처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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