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올해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2)가 오는 20일~22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되는 연구 중 국내 제약사들이 후원기업으로 참여한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ASCO GI 2022 홈페이지에 등록된 연구 초록 및 포스터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연구 중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후원사(sponsor)로 이름을 올린 연구는 총 4개였다. 유한양행을 비롯해 보령제약, 셀트리온, 메드팩토 등이 각 연구에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유한양행의 경우 간담도암 세션 연구에 이름을 올렸고, 보령제약과 셀트리온이 후원한 연구는 식도암‧위암 세션에 각각 등록됐다. 메드팩토 후원 연구는 췌장암 세션에서 찾을 수 있었다.
유한양행은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후원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연구는 이충근‧김한상‧최혜진 종양내과 교수가 공동 연구했다.
연구 내용은 ‘소라페닙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간세포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독성 항암제 젬시타빈(gemcitabin) 및 백금 기반 항암제 옥살리플라틴(GEMOX) 병용요법 2상’이다. 유한양행은 임상에 사용된 의약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의 경우 분당서울대병원 주도 연구에 후원사로 나섰다. 연구 주제는 ‘복막 전이가 있는 위암에 대한 복강 내 파클리탁셀 및 전신 FOLFOX 병용요법 1상’이다.
김지원‧김진원‧이근욱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민사홍 충남대병원 외과 교수, 이혜승‧오현정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교수, 이윤진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김형호‧서윤석‧안상훈‧박영석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
셀트리온은 삼양홀딩스와 함께 세브란스병원이 주도하는 공동 연구팀의 연구를 지원했다. 연구 주제는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접합부암 환자에 대한 트라스투주맙‧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 2차 요법’이다.
라선영‧김창곤‧정민규‧김효송‧이충근‧김현기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정현철 前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정희철 강남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구동회 강북삼성병원 종양내과 교수, 배우균 화순전남대병원 종양내과 교수, 장대영 한림대 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등이 연구를 진행했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의 권토중래를 노린다. 백토서팁은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항암신약 후보물질로 최근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백토서팁-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 병용요법 2상 진행중 임상시험 변경이 식약처로부터 거절돼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연구 주제는 ‘젬시타빈과 나브-파클리탁셀 1차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췌장도관 선암종 환자에 대한 백토서닙과 5FU/LV-오니바이드 병용요법 1b상’이다. 박준오‧김승태‧홍정용‧박영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연구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