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코로나19 경구치료제 2상 IND 제출
임상 1상서 약물 안전성 검증….오미크론 급속확산에 신청 앞당겨
2022.01.23 13:06 댓글쓰기
현대바이오 CI.[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현대바이오가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CP-COV03'의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바이오는 CP-COV03 2상을 신속히 시작하기 위해, 애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2상 신청을 임상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열흘 가량 앞당겼다고 전했다.
 
현대바이오가 개발 중인 CP-COV03는 구충제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에 현대바이오의 약물전달체 기술(DDS)를 적용한 경구치료제다.

니클로사마이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숙주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숙주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까닭에 델타∙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상관없이 범용적인 치료 효능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CP-COV03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1상에서 약물 독성에 따른 부작용이 전혀 관찰되지 않아 약물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니클로사마이드의 난제인 낮은 생체이용률을 해결한 것도 함께 확인했다.

현대바이오는 1상을 수행한 임상위탁기관(CRO) 디티앤씨알오와 함께 2상을 예정보다 일찍 신청할 것을 결정했다. 2상 진입 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CP-COV03의 적정 투약량을 설정하고 약물의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CP-COV03가 2상에 성공해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 신종플루와 독감 치료제로 함께 사용된 타미플루처럼 독감 등 코로나19 유사 증상자에게도 의사의 판단에 따른 즉각 처방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감염인 ‘플루로나’에 대한 우려도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CP-COV03의 임상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임상2상에서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에도 주력하겠다”며 “CP-COV03는 경∙중등증 환자들에게 의료 현장에서 신속한 선제처방이 가능해 코로나19 치료에 혁신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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