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편두통, 이제 월 1회 주사로 예방'
국내 최초 CGPR 표적 치료제 '앰겔러티' 출시
2019.12.12 11: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한달 1회 주사 투여로 편두통을 줄이는 치료제가 출시됐다. 경구제에 비해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가 개선되면서 의료진 및 환자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릴리(대표 알베르토 리바)는 12일 롯데호텔서울에서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앰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앰겔러티는 국내 최초 CGPR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다.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분자에 결합, CGRP와 수용체의 결합을 차단한다.


CGRP가 체내 활성화되면 시신경과 상악신경, 하악신경 등을 연결하는 위치에서 방출되기 때문에 심각한 두통과 함께 시각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앰겔러티는 CGRP 분자를 직접 표적, 편두통 발생을 예방한다.


앰겔러티는 지난 9월 5일 국내 최초 ‘성인에서의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월 1회 피하 주사 투여로 편두통 예방이 가능하다.


이날 ‘CGRP 작용 기전 소개’ 발표를 맡은 한국릴리 의학부 한정희 전무는 “앰겔러티는 편두통 예방 치료만을 위해 개발, 출시된 첫 번째 약제”라며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 처방이 되기 때문에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에 비해 편의성과 순응도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국내 편두통 예방 치료 현황 및 앰겔러티 임상 소개’ 발표를 맡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대한두통학회 부회장)는 “편두통은 상상 이상의 고통으로 환자 삶의 질을 심각히 저해한다”고 설명했다.


한 달에 4~5일 이상 편두통을 경험하는 환자는 예방 치료를 통해 삶의 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편두통 예방만을 위해 개발된 약제가 없어 고혈압, 뇌전증약 등이 예방 치료에 권고됐다.


또 예방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와 순응도가 높지 않아 환자들과 의료진에서 치료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가 컸다.


앰겔러티는 치료 1주차부터 예방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한 달에 4~14일 편두통을 겪는 삽화편두통 환자에서 월 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를 기존 대비 절반 정도 줄였으며, 환자 7명 중 1명은 100% 반응률을 보였다.


한 달에 15일 이상 편두통을 경험할 정도로 심각한 만성편두통 환자 4명 중 1명에서 편두통 발생 일수를 절반 이상 감소시켰다. 이 외에 다양한 지표를 통해 삶의 질 개선을 보였다.
 

주 교수는 “앰겔러티는 편두통 발생 일수를 줄여 그 동안 편두통으로 일상 및 사회생활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던 환자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국릴리 알베르토 리바 사장은 “편두통으로 고통받고 있던 국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출시를 계기로 편두통에 대한 인지도가 개선되고, 편두통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편두통은 사회생활, 가족관계 등에서 여러 역할이 요구되는 30대에서 50대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대한두통학회에서 실시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년 여성 3명 중 1명은 편두통 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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