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JW중외 '전문의약품 디자인도 경쟁력'
외부 포장·PTP 등 패키지 리뉴얼 실시···디테일 가미 편의성 'Up'
2020.01.14 04: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보령제약과 JW중외제약이 전문의약품을 비롯해 전반적인 제품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에 적극 나섰다. 제품 외관을 새롭게 단장해 의약품의 사용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해부터 자사 보유 의약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TFT을 구성, 대대적인 패키지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의약품 포장 디자인을 개선해 정보 전달력을 높이고, 다회 사용 의약품의 개봉 후 안전성 시험을 진행했다"며 "자동화 설비인 로봇조제기에 맞춰 바이알 품질개선을 검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지키 리뉴얼은 크게 4가지 방식으로 이뤄졌다. 외부 포장 디자인을 비롯해 PTP포장 디자인, 첨부문서 표기 방식, 로봇제조기 사용에 적합한 제품 생산 등이다.

 
먼저, 유사한 외부 포장 디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약화사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의약품명, 함량 등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21개 품목(39개 규격)의 색상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함량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외부 포장(박스, 라벨 등) 디자인을 변경했다.

 

첨부문서(insert)를 기존 박스당 수량에 맞춰 별도 동봉해서 유통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매뉴얼팩 형태로 생산해 패키지에 개별 부착하는 방식으로 제공한다.

 

PTP 포장의 경우 낱개로 분할 시 제품명, 함량, 제조번호, 사용기한 식별이 가능토록 일부 제품의 PTP 뒷면 디자인을 바꿨다.

겔포스엠 제조번호·사용기한 등 압인(찍힌 부분이 도드라져 나오거나 들어가도록 만든 도장) 형태로 표기됐던 방식을 인쇄방식으로 변경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의약품 첨부문서에 표기된 저장방법은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 관한 것이기에 개봉 후 저장방법과 안전한 기간이 달라질 수 있어 다회 사용 의약품의 개봉 후 안전성 시험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로봇조제기를 도입하는 병원이 많아짐에 따라 로봇조제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바이알 품질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JW중외제약도 보령제약처럼 그룹사 전문의약품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을 마쳤다. 
 

특히 디자인 자문위원인 국민대 정진열 교수(시각디자인과)와의 현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제품명과 성분 함량을 가장 크게 부각하고 성분명, 포장단위 등 정보를 일관되게 배치해 달라는 현장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성분함량이 다양한 제품의 경우 고함량일수록 사용 및 복용시 주의를 나타내는 붉은 계열의 색을 사용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환자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기본에 입각해 전문의약품 디자인을 리뉴얼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사고를 통해 전문약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전문의약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약사들이 자사 품목의 차별화를 위해 디자인과 같은 '디테일'에 관심을 갖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제네릭의약품 중심의 영업환경에서는 약(藥) 자체 효능으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보니 사용 편의성과 제품 디자인 등에도 심혈을 기울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전문의약품의 경우 패키지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업체별 경쟁이 심해지면서 약효는 물론 약을 조제 및 판매하는 약사들 의견을 들어 기능성을 대폭 강화한 제품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며 "작은 차이가 마케팅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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