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CMG제약, 지난해 성적표 공개
2020.03.02 10: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지난해 차병원그룹 계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차바이오텍'과 의약품 제조 및 판매 주력 'CMG제약'이 최근 2019년 (잠정)영업실적을 잇달아 공시했다.  

차바이오텍은 작년 매출액 50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회사 출범 후 첫 매출 5000억원 돌파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직전년도 영업이익 190억원과 비교하면 280억원 손실을 본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늘었다. 제대혈, 생물소재, IT서비스 등 기존 사업 실적 호조와 차움모델 해외 확산 등 신사업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차바이오텍 측은 "당사 및 종속회사의 실적 성장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해외 종속회사 'Stem Cell& Regenerative Medicine Iternational, Inc' 매각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 감소는 'CHA Hollywood Medical Center, LP(미국 종합병원)'의 매출액 중 QAF 매출이 미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이 부분이 올해 상반기 회복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바이오텍의 주요 종속회사는 차헬스케어와 차헬스시스템(CHA Health Systems), 미국 할리우드차병원(CHA Hollywood Medical Center), CMG제약 등이 있다.
 
이중 미국 할리우드차병원의 QAF 매출 반영이 늦어져 영업손실이 생겼다는 것. QAF는 미국 연방정부가 저소득층 환자 대상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캘리포니아 소재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보조금 프로그램이다.

작년 7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총 30개월로 확정된 제6차 QAF 프로그램이 연방정부의 산정작업 지연으로 미반영됐지만, 올해 3~6월 사이 승인이 이뤄지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차바이오텍의 종속회사 중 하나인 CMG제약 역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5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직전년도보다 1.4% 소폭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 보다 49.7% 하락한 31억원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CMG제약 측은 "이연 법인세 회계처리에 따른 법인세 비용 차이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의 종속회사인 CMG제약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며 정제, 캡슐제, ODF(구강용해필름)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순환기, 소화기, 호흡기 등 다방면의 전문의약품(ETC) 제품 156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OEM 사업을 통해 120여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제네릭 중심의 매출구조에서 개량신약 및 신약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차바이오텍 및 차병원과 연계한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 2023년까지 R&D에 총 48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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