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톨리눔 톡신 시장 경쟁 가열···종근당도 가세
5월 '원더톡스' 출시 예정, 40% 점유 메디톡스 허가 취소 위기
2020.04.23 20: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보톨리눔톡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메디톡신이 품목허가 취소 위기에 처하면서 종근당 등 후발주자들이 시장 진입에 나선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가 메디톡스의 대표품목 '메디톡신'에 대해 행정처분을 예고하면서 국내 보톨리눔톡신 시장이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했다.

현재 메디톡신은 국내 보톨리눔톡신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해왔다. 휴젤과 함께 시장을 양분해서 점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그러나 식약처가 품목 허가 취소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 '포스트 메디톡신' 시대를 대비한 후발주자들의 가세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기존의 휴젤, 휴온스글로벌,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와 외 글로벌 제약사인 입센, 엘러간, 멀츠 등 7개사가 경합하고 있는 가운데 종근당을 포함 4개사가 후발주자로 레이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실제 종근당은 휴온스글로벌에서 원료를 양수받아 오는 5월 '원더톡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휴젤의 '보툴렉스'를 판매해왔지만, 공동판매 계약이 지난해 만료된 뒤 자체 브랜드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작년에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올해 5월 원더톡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보톨리눔톡신 시장 1위 휴젤 제품을 판매한 경험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이미 필러, 리프팅용 실 등을 판매하고 있어 여기에 원더톡스까지 추가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유통망도 활용할 수 있어 시장 공략에 용이하다는 관측도 있다.
 

이 외에 작년 2월 수출허가를 받은 파마리서치바이오 '리엔톡스', 올해 1월 수출용으로 허가 받은 한국비엔씨 '비에톡스'와 한국비엠아이 '하이톡스' 등이 있다.
 

이처럼 수출 허가만 받았거나 임상시험을 추진 중인 업체까지 더하면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뛰어든 국내 업체는 10곳이 훌쩍 넘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임상 3상을 추진하고 있고, 이니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임상시험 계획을 식약처에서 승인받았다. 제테마 보톨리눔톡신 제품 '더 톡신'은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메디톡신 위기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가장 큰 업체로 '휴젤'이 꼽힌다. 작년 국내 보톨리눔톡신 시장 규모는 1470억원으로 이중 휴젤이 610억원, 메디톡스가 540억원을 차지했다.
 

대웅제약도 '나보타'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나보타는 지난해 미국에서 본격 판매되면서 전년 대비 256% 성장한 44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국내 매출은 100억원을 조금 넘는다.
 

휴온스글로벌 역시 '리즈톡스'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리즈톡스는 적응증을 미용성형 영역에서 치료영역으로 확대하고, 제2 공장을 본격 가동해 생산규모를 600만 바이알까지 올릴 예정이다.
 

한편, 메디톡스는 식약처 처분에 불복해 집행정지 신청 및 명령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노톡스와 코어톡스의 영업 강화로 매출을 보전하겠다는 방침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전지방법원에 식약처의 명령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 및 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며 "메디톡스는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이노톡스주’와 ‘코어톡스주’의 본격적인 생산 및 영업 활성화를 통해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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