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태 단독체제 전환 휴온스, 올 5000억 달성여부 관심
10대 제약사 진입 속도···계열사 상장·M&A 통한 사업 다각화 추진
2020.07.02 05: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휴온스그룹의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이 윤성태 대표[사진, 부회장] 단독 체제로 바뀌면서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6월 30일 기존 윤성태, 김완섭 대표이사에서 윤성태 대표 체제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김완섭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으며, 사내이사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앞으로 윤 부회장이 혼자 이끌게 될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 매출은 4494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729억원으로 7%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이 예상된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 늘어난 189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휴온스글로벌의 견고한 성장은 핵심 자회사인 휴온스와 휴메딕스 등의 경영 실적이 뒷받침됐다.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중 휴온스를 통한 의약품 제조사업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 휴온스의 작년 연결 매출은 3650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11%, 7% 성장했다.

휴온스는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57.3%로, 개량신약과 제네릭 제품을 두루 갖추고 있으다. 순환기계 및 대사성질환 경구제 매출이 가장 높으며, 주사제 및 마취제에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점안제 증설 라인의 향상된 생산성에 힘입어 점안제 수탁 매출이 13% 성장세를 나타냈다. 휴온스 내 휴온스내츄럴과 휴온스네이처 등 자회사를 통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매출 증대도 외형 확대에 기여했다. 

히알루론산 원료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필러, 골관절염치료제, 안과용제, 기능성 화장품 등의 제조 및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휴메딕스는 휴온스 다음으로 휴온스글로벌에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2010년 윤성태 부회장이 직접 인수합병(M&A)에 나선 휴메딕스는 적자에서 벗어나 기업 정상화에 이어 상장(IPO)까지 마무리했다. 작년 매출은 786억원,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멸균 및 감염관리 솔루션을 담당하는 휴온스메디케어가 네 번째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휴온스메디케어가 상장에 성공하면 휴온스그룹의 코스닥 상장사는 4곳으로 증가한다. 현재 대형 제약사 가운데 상장 계열사를 4곳 이상 보유한 곳은 GC녹십자(6곳)가 거의 유일하다.
 
상장 계열사 4곳을 보유한 회사는 종근당과 JW중외그룹이다. 종근당그룹은 종근당홀딩스,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등을, JW중외그룹은 JW홀딩스,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 JW신약 등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윤성태 부회장은 일찍부터 M&A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휴온스그룹을 종합헬스케어그룹으로 키우고 싶어했다"며 "단독 체제로 바뀌면 의사결정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추진 과제들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인 계열사 상장을 통해 외부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며, 이 자금을 신규 투자에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이뤄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 1분기처럼 꾸준히 실적이 나온다면 매출 5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수 있으며, 이 고지를 넘어서면 상위 10위권 제약사로 진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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