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극 좁혀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급여확대 '급물살'
MSD 재정분담-복지부 무료투약 '절충'···3차 소위 후 암질심 상정
2020.07.20 05:3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제약계 및 환우단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급여 확대 논의에 전환점이 마련됐다.
 

최근 열린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 소위원회(소위)가 MSD가 제출한 재정분담안과 기존 보건당국의 안을 보완한 새로운 방안을 만든 덕분이다.


19일 보건복지부 및 제약계에 따르면 소위에서 마련된 새로운 안에 대해서 참석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아직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위는 3차 회의를 다시 열어 일부 구체화 및 정리작업을 거친 후 8월 예정된 암질심 전체회의에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소위는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심 위원 등 총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MSD와 보건당국은 키트루다의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 및 병용요법 ▲방광암 2차 이상 단독요법 ▲ 불응성 이거나 3차 이상의 치료 이후 재발한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단독요법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MSD는 비소세포폐암 1차요법(단독 및 병용)에 대한 경제성 평가 자료와 총액 및 환급에 대한 새로운 재정분담안을 추가 제출한 상태다.


급여확대로 혜택을 받는 환자 수 증가에 따른 추가 재정 발생 상황을 감안, 회사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분담하는 내용이다.


해당 안은 암질심에 보고됐다. 하지만 이를 검토하고 논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일부 부정적인 시각도 나왔다.


소위원회를 통해 검토 후 암질심에 재상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선 1차 소위에서도 제약사와 정부 간 의견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 2차 소위는 MSD 재정분담안과 과거 보건당국이 MSD에 제시한 관련 환자 대상 초기 3주기 무료 투약 방안 등에 대한 검토 끝에 새로운 안을 도출해 냈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위에서 마련된 안은 암질심 전체회의에서 검토된 후 msd 측에 역제안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SD 관계자는 “일단 해당 내용만 확인된 상태에서 이후 일정마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신속하게 논의가 진행되길 바라는 바람만 여전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키트루다는 발매 5년 만에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분기 매출 선두에 올랐다. 실제 장기 집권 태세를 보이던 하이자 ‘리피토’를 4년여 만에 2위로 끌어내렸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지난 1분기 가장 많은 3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2.4%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처음으로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분기 매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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