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비뇨기과 라인업 한층 강화···네비도 등장
2005년 이후 파트너십 지속 바이엘과 협력, '치료제 시장 확대'
2020.09.01 09:5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비뇨기과 시장 강자인 종근당이 바이엘코리아와 손을 잡고 이 분야 치료제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종근당은 바이엘코리아와 박태환 수영선수 투약으로 유명했던 성선기능저하증치료제 '네비도(성분명 테스토스테론 운데카노에이트)'를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독점 판매한다고 최근 밝혔다.

성선기능저하증이란 남성호르몬 결핍증(TDS)으로,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반 기준인 12nmol /L보다 저하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갱년기 남성 환자에게 지속형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으로 사용된다.

네비도는 3개월(10∼14주 간격)에 한번 근육주사 해, 몸 안에 축적되지 않으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 이에 따라 발기부전, 성욕감퇴, 아침발기 감소, 감정 변화 등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성선기능저하증 남성 환자의 89%가 치료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 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입증된 바 있다.

올초에는 미국 내과학회가 남성 갱년기 증상에 적용되는 테스토스테론 보충치료의 혜택을 인정한 새로운 개정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학회는 경피형 패치제보다 근육주사를 비용효과성이 높은 옵션으로 제시했다. 

네비도는 다른 테스토스테론 주사제에 비해 반감기가 길어 자주 맞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남성 갱년기 환자를 위한 주사 치료제 가운데에는 가장 널리 처방되고 있다.

지난해 이 약의 국내 매출은 60억원 정도였다. 매출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종근당은 네비도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남성갱년기 의약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소득이 늘면서 국내 남성 갱년기 치료제 시장은 900억원 규모로 연 평균 4~5%씩 성장하고 있다. 
 

남성갱년기의 가장 흔한 증상인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및 방광 섬유증 등에다가 불임 치료제 시장까지 더하면 2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종근당은 이미 비뇨기과 시장에서 탄탄한 영업력을 갖추고 있다. 비뇨기과 시장은 다른 진료과에 비해 시장 진입이 어렵고 오리지널 선호도가 강해 제약사들이 진출을 어려워한다.

그러나 종근당이 2015년 출시한 '센돔'은 작년 타다나필(오리지널 제품명 시알리스) 제제 중 처방 매출 2위를 차지했다. 센돔은 2019년 전년 대비 8.7% 증가한 104억원으로 100억원대 첫 진입에 성공했다.

2017년 출시한 실데나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 '센글라' 역시 작년 19억원 처방되며 전년 대비 4.1% 매출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지난 7월엔 또 다른 비뇨기과 치료제인 '셀레베타'을 출시했다. 이 약은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타미가'(성분명 미라베그론)의 퍼스트제네릭 제품이다.

베타미가는 우선판매품목허가권(우판권)을 획득한 품목으로 연매출 547억원(아이큐비아 기준)인 블록버스터의 퍼스트제네릭이라는 점에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과 동시에 우판권을 획득한 한미약품은 이미 '미라벡'을 출시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잘 이용한다면 종근당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종근당은 바이엘코리아와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비뇨기과 품목은 물론 항생제 등을 코프로모션한 경험 및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실제 2005년 항생제 '아벨록스'를 시작으로 씨프로바이, 씨프로유로 등의 제품을 함께 판매하며 현재까지 협력 관계를 가져왔다.

 

회사 관계자는 "비뇨기과 시장에서 전문성과 영업력을 갖춘 종근당과 바이엘코리아가 가진 우수한 제품력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이미 다양한 품목을 공동판매한 경험이 있어 상호 신뢰도 쌓여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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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태 05.26 10:42
    네비도 가격 좀 낮추어주세요

    너무 비싸 왠만한 소득자는 치료 받기가 어려움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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