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폐암환자 남편 호소···박 장관 '타그리소 급여 검토'
이용호 의원 '국제 진료지침서 가정 우선 추천 약제인데 비급여' 지적
2020.10.22 15:39 댓글쓰기
사진출처: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데일리메디 고재우·박민식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와 관련해서 “건강보험 급여화를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타그리소를 복용 중인 폐암 환자의 남편을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시켜 해당 약제의 급여화를 주장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폐암 환자 남편인 A씨는 “폐암 발견 후 타그리소를 처방 받아서 복용했는데 3개월 만에 60%, 퇴원 1년 만인 2주 전 CT 결과 10% 등 총 70%가 사라졌다”며 “지금은 정체 중이지만 약과 암(癌) 간 밀고 당기는 상황이라더라”고 증언했다.
 
이어 “타그리소 한 알에 20만원이고 매일 복용해야 하는데 4주 처방을 받으면 620만원이 든다”며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약값 7200만원을 썼다. 자동차·집 등을 다 처분했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암환자 치료 국제 표준 지침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약제가 타그리소인데 비급여 상태이고, 기타 추천 약제는 급여화된 모순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장관은 “보건복지부 관점에서 타그리소는 그리 비싼 약은 아니다. 1회 투여분이 1억원짜리도 있다”며 “약효와 약값 간 균형점을 찾아 우선 순위 높은 순서대로 급여화하고 있다. 타그리소도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고재우·박민식 기자 (ko@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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