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미국 샌프란시스코·LG화학→보스턴
국내 대기업 계열 제약바이오 기업, 해외 R&D 거점 확대
2020.11.03 05: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국내 대기업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을 거점으로 R&D 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있다. 

해외 제약, 바이오 기업과의 활발한 CDO 추진으로 신약 개발 최전선인 미국에 전진기지를 마련해야 기술 도입이나 연구개발(R&D)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0월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의약품 위탁 개발(CDO) 연구·개발(R&D)센터를 열었다.

세계적 바이오 기업이 탄생한 미국 ‘바이오 요람’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CDO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미국 보스턴 등으로 거점을 넓혀 더욱 많은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김태한 사장은 "2021년쯤 미국 동부에도 CDO R&D 센터를 추가 개소하겠다"며 "스위스나 프랑스, 독일, 영국에서도 CDO 수요가 높은 만큼, 서유럽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서 입증한 CDO 경쟁력을 해외서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CDO 사업을 통해 2018년 이래 2년여 만에 60여건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해외에서 관련 레퍼런스를 쌓아 향후에는 연구·개발·생산까지 ‘원 스톱 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개발한 물질 성과는 긍정적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계획을 승인받은 물질은 2건, 유럽의약청(EMA)으로부터 승인받은 물질이 1건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cGMP DS+DP 생산-IND 허가 준비 등 통합된 개발 및 생산 서비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 8월 바이오 신약 세포주 개발과 관련해 세포 발현량을 업계 대비 2배 가량 높이고 세포 생존율을 90% 이상으로 개선한 삼성 고유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내놓기도 했다. 

LG화학도 지난해 6월 미국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보스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신약 개발 R&D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LG화학 보스턴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는 임상 개발, 중개 의학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 보스턴의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 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의 교두보 역할을 맡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소하고 글로벌 신약 개발에 나섰다.

보스턴은 머크, 노바티스, 화이자 등 2000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뿐 아니라 임상 진행이 가능한 다양한 대형 종합병원이 밀집해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보스턴 기반 바이오 업체들이 체결한 신약과제 라이선스 계약은 총 85건이다. 공개된 계약 규모만 42억달러(약 4조 7000억원)에 달한다.
 
LG화학은 보스턴발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개발 및 외부 도입 신약과제의 글로벌 상업화를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2025년까지 임상단계 신약과제를 15개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지난달 23일 LG화학은 파트너사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미국 FDA에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 TT-01025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제출했다.

LG화학은 미국 현지 임상을 통해 TT-01025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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