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린젝트, 빈혈 동반 암환자 치료효과 확인'
JW중외제약, 국제학술지에 임상결과 게재…치료방법 변화 예고
2020.11.03 13: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JW중외제약은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주’의 임상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페린젝트주는 하루 최대 1000㎎의 철분을 최소 15분 만에 체내에 신속히 보충할 수 있는 고용량 철분주사제다.

철 결핍 또는 빈혈 위험이 높은 여성이나 만성 출혈 환자, 수술과 항암요법으로 인한 빈혈 등에 활용된다.

 

지금까지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 환자들의 빈혈은 수혈, EPO 제제 등으로 치료해왔다.

 

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장준호 교수팀이 고형암 또는 림프종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빈혈이 발생한 9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항암화학요법 혹은 표적치료의 투여 주기 첫 날 페린젝트주 1000mg 단회 투여 후 8주 간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추적 관찰한 결과다.

 

결과에 따르면 연구에서 정의한 헤모글로빈 반응을 보인 환자 비율은 투여 3주차 39.1%, 6주차 57.6%에 이어 8주차에는 66.3%까지 늘어났다.

페린젝트주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2명의 환자에게서 발생한 투여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경증이었다.

 

또 간에서 생성되는 체내 철분조절호르몬인 ‘헵시딘(Hepcidin)’이 항암 환자들의 헤모글로빈 추이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써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헵시딘은 철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참여자들의 헵시딘 값을 측정한 결과 헤모글로빈 반응을 보인 환자군의 헵시딘 수치는 13.45ng/mL, 비반응군의 경우 35.22ng/mL을 나타내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를 통해 헵시딘의 수치가 헤모글로빈 반응 여부를 반영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장준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페린젝트주 단독 투여의 유효성은 물론 암 환자의 빈혈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큰 성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페린젝트는 고용량 철분제로는 최초로 급여 적정성 심의를 통과했다. 향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통해 급여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페린젝트는 암을 비롯해 인공관절, 제왕절개, 심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수술에 활용되고 있는 만큼 수혈을 최소화해 환자들의 부작용을 줄이고 혈액 보유량을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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