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크, 3조1000억 투입 벨로스바이오社 인수
ROR1 표적 항암제 ADC 후보물질 개발 진행
2020.11.06 17:5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글로벌 제약사들 간 항체약물접합체(ADC)와 관련해 대규모 빅딜이 이어지고 있다. 

머크(MSD)가 미국 바이오기업인 벨로스바이오를 27억5000만 달러(약 3조 1000억원)에 인수했다. 벨로스바이오는 ‘ROR1’를 표적으로 하는 ADC 후보물질 ‘VLS-101’을 개발 중이다. 
 
5일(현지시간) 머크는 미국 샌디에고에 소재한 벨로스바이오를 현금으로 인수하는 내용의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머크 연구소 사장인 로저 펄머터 박사는 “VLS-101은 초기 연구에서 외투세포림프종 및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포함한 불응성 악성 혈액종양 환자에게 주목할 만한 증거를 입증했다”며 “벨로스바이오 인수가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VLS-101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삼중음성유방암(TNBC),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및 'HER2' 양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NSCLC) 등 난치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시작했다. 초기 임상에서 안전성과 항종양 효능을 입증했다.

다음달 열리는 제62차 미국 혈액학회 연례 회의에서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VLS-101은 외투세포림프종(MCL) 환자의 47%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의 80%에서 완전 반응을 포함한 객관적인 임상 반응을 나타냈다. 
 
데이브 존슨 벨로스바이오 최고경영자(CEO)는 “머크가 ROR1 표적 치료제의 가치를 인정해 기쁘다”며 “MSD의 종양학 파이프라인에서 VLS-101이 도움이 필요한 암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달성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ROR1 ADC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주 레고켐바이오가 중국의 시스톤 파마수티컬스에 전임상 단계의 ROR1 표적 ADC 항암제 후보물질 ‘LCB71’를 3억5350만 달러(약 40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글로벌 제약사들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한 공격적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들어 지난 9월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미국 뉴저지 소재 이뮤노메딕스를 210억 달러(약 25조 원)에 인수했다.

머크도 시애틀제네틱스와 5조원대 ADC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올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이이찌산쿄와 7조원 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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