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희소식 이어 릴리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美FDA, 이달 9일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 긴급사용승인
2020.11.10 12:1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2020년 끝자락에서 연이은 희소식이 전해졌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 진전이 보인 것이다.
 
미국 FDA는 9일(현지 시간) 일라이릴리社의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Bamlanivimab)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했다.
 
FDA에 따르면 밤라니비맙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되게 되는데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는 밤라니비맙이 세계 최초다.
 
앞서 코로나19 최초로 공식 승인을 받은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중증환자들에게 투여되는 약물이었다.
 
밤라니비맙은 구체적으로 12세 이상, 몸무게는 40kg 이상으로 코로나19 예후가 악화되거나 입원할 위험성이 큰 환자들에게 투여될 수 있다. 여기에는 65세 이상이며 만성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포함된다.
 
FDA는 임상시험에서 밤라니비맙을 투여한 환자군이 위약 투여군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일수와 응급실 방문 횟수가 감소했다는 점을 긴급사용 승인에 근거로 들었다.
 
같은 날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 엔테크와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예방률이 90%에 달한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예방률 90%는 일반 독감 백신의 약 2배에 달하는 높은 효과여서 코로나19로 시름하고 있던 전세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도 “화이자의 연구 결과는 놀랍다. 미래를 생각해봤을 때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반색했다.
 
실제로 화이자가 진행중인 3상 임상시험에서 해당 백신을 접종한 실험군의 경우 확진자는 10% 수준이었던 반면, 위약 투여군의 경우는 90% 이상이 감염됐다.
 
화이자는 이 같은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주경 미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섣부른 낙관론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라이릴리 항체치료제와 화이자 백신 모두 아직까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FDA는 밤라니비맙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화이자 백신의 경우는 아직 FDA 긴급사용 승인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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