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중국 항서제약 면역항암제 도입
'이중 표적 융합단백질 국내 독점 개발 및 판권 확보'
2020.11.11 10:4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동아에스티(대표이사 회장 엄대식)는 지난 10일 중국 항서제약(회장 저우윤슈)과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이중 표적 융합단백질 ‘SHR-1701’의 도입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항서제약이 중국에서 개발 중인 SHR-1701의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항서제약은 동아에스티로부터 계약금과 마일스톤, 상업화 후 판매 로열티 등을 받고, 완제품을 공급한다.
 

SHR-1701은 PD-L1과 TGF-βRII 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의 이중 표적 융합단백질로, 다양한 암종에 항암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기전 상 암세포의 면역회피 및 전이를 억제하며, 특히 종양 미세환경에서 암세포의 섬유화(fibrosis)를 억제해 면역세포와 치료제로부터 암세포를 보호하는 물리적 장벽을 제거하는 특징이 있다.
 

현재 TGF-β는 PD-(L)1 억제기전 면역항암제들의 단점인 낮은 반응률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 국내외에서 PD-(L)1과 TGF-β를 동시에 억제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높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SHR-1701은 PD-L1 억제제 또는 TGF-β 억제제의 단일투여 및 병용투여 요법 대비 향상된 항암 효과가 기대되며, 1개 단일물질로 병용요법 대비 개발비 절감과 약가적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현재 중국에서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담도암, 자궁경부암 등 고형암에 대해 임상1상과 2상이 진행되고 있다.


항서제약은 1970년 설립된 중국 장수성 소재 혁신제약사로 항암제와 마취, 진통제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조 9000억원 달성했으며 R&D에 매출의 16%인 6200억원을 투자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항서제약의 차세대 면역항암제 도입을 통해 항암제 파이프라인 및 급성장하는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며 “다양한 암종에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항서제약과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국내 개발을 통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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