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성바이오 '쾌속' vs 신라젠·헬릭스미스 '고전'
3분기 실적 업체 희비 갈려, 국내 제약·바이오 지각변동 예고
2020.11.12 05: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바이오 대장격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급 실적을 내며 전통 제약사들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23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4.4% 성장한 수치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 매출은 96.4% 늘어난 4874억원이었다.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도 높다. 3분기 영업이익은 2343억원으로 이는 2019년 3분기보다 138.5%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 봐도 117% 상승한 5500억원이다.  

셀트리온 실적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위탁생산(CMO) 매출 증대, 생산 효율성 개선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기존 기존 램시마IV의 안정적인 판매와 램시마SC 적응증 확대로 판매 준비가 본격화되고, 테바(TEVA)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Ajovy)’의 글로벌 성장이 지속되면서 CMO 공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매출 신장과 1공장 증설 시설 본격 가동화로 생산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셀트리온은 내년에 국내 제약산업 역사상 처음 2조 클럽 시대를 열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0년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과 바이오시밀러 두 축으로 비상한 18년 업력의 바이오 신흥강자로, 제약산업 판도가 바뀌는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1~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금년 3분기 영업이익이 56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9.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7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6%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895억원, 영업이익은 2002억원으로, 2019년 매출액(7016억원)과 영업이익(917억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기회로 작용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문을 닫거나 축소 운영하면서 위탁생산(CMO)에 수주를 맞겨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으로 기존 자체 개발 의약품에 대한 생산 여력이 모자라 CMO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어,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내년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바이오 CMO에서 바이오시밀러 개발, 신약 개발로 나아가는 단계적 성장 모델을 구축해 기존 제약사는 물론 바이오벤처와도 차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바이오 시장을 리드하는 두 기업과 달리 코오롱티슈진,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코스닥 유망주들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상장 폐지 기로에 놓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코스닥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를 의결했다. 회사는 인보사의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유래세포로 밝혀져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했다고 판단하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후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후 코오롱티슈진이 이의 제기를 통해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지만 회생 가능성은 적다.
 

신라젠 역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이달 중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다.

헬릭스미스 역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올해 자본 확충을 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 후보인 관리 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약바이오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달리 코오롱티슈진,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면 바이오업체들의 경험치가 쌓이고 체질 개선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댓글 4
답변 글쓰기
0 / 2000
  • 양보해 11.12 09:40
    양보합시다. 엉뚱한 기사쓰지말고 복붙하지말고
  • 기자양반 11.12 09:39
    아니 공시내용을 확인도 안하고 쓰는 당신은 기자인가? 그냥 기계인가?
  • 헬릭 어제기사 11.12 06:33
    헬릭스미스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에 대한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3-2)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10월 말 기준 15개 사이트와 계약을 마쳤고 이 중 14곳에서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을 받았으며 11곳에서는 임상시험 시작의 마지막 단계인 연구개시모임(Site Initiation Visits, SIV)을 완료. 현재 5개 사이트에서 스크리닝 중으로 첫 투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회사 측에 따르면, 엔젠시스의 DPN 3-2상은 미국에서 환자 152명을 대상으로 15개 임상시험센터에서 진행되며, 당면한 과제는 환자 모집 속도.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천천히 진행되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며 내년 2/4분기까지 50% 환자 등록이 목표.



     



    헬릭스미스는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을 활성화하기 위해 임상시험 전용 웹사이트를 구축, 임상시험 참여 희망자들이 엔젠시스 및 DPN 임상 정보에 대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 기레기 11.12 06:31
    재탕도 아닌 기사.지겹다.어제부로 관리종목 탈피 확실시되었는데 앞으로 날아갈 일만 남았는데. 헬릭 공매도 세력인가? 양심있음 기사 내리시길..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