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원래 백신 만드는 제약사 아니다'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기업·정부 간 협업 더 적극적 진행 필요'
2020.11.12 10: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화이자도 아스트라제네카도 원래 바이러스 만들던 기업이 아니었다."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12일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제약회사와 바이오 벤처 등 기업 간 협업을 정부가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묵현상 단장은 이날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강연에서 "백신 개발에 성과를 낸 화이자와 바이오텍,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임상연구 등은 모두 거대 제약회사와 바이오 벤처, 대학 등의 협업을 통해 이뤄낸 성과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묵 단장은 우리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한 제약, 바이오기업과 정부의 전향적 사고 전환을 강조했다. 
 
묵 단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감염병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등에 대해 투자를 하는 거대 제약회사가 많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정부와 거대 기업들의 백신에 투자가 늘어나게 된 것은 고무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화이자가 RNA 기술을 갖고있던 독일 소규모 제약바이오기업 바이오앤테크를 투자하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포드대학에 손을 내밀어 백신 연구에 박차를 가하듯이 우리도 그런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묵 단장은 또한 "향후 감염병 연구개발(R&D) 방향성 일환으로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적 공조가 마치 '외계인의 지구 침공에 온 지구가 협업하는 모습에  비유했다.

전세계 누구도 백신 신경쓰지 않았던 백신 개발에 대해 "코로나19가 닥치니까 기업간, 기업과 정부간 협업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전세계가 깨달았다"며 백신 개발의 초 국가적, 초 기업적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과 11월 간 4개월 동안 백신과 치료재 전세계 R&D 비중을 보면 항바이러스 재창출 프로젝트는 19%에서 9%로 줄고, 신약개발이 53%에서 67%로 늘었다"면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는 임상실험 플랫폼을 확대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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