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지원자가 없어요' 읍소
국회 토론회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 참여자 기근현상 토로
2020.11.18 06:4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한국인 임상시험 참여자 부족을 호소했다.

서정진 회장은 17일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동향 및 임상결과 토론회'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한국인은 17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늦어도 열흘 안에 300명 이상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한국인 환자 숫자가 부족해 식약처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한 2상 조건(300명 임상)을 맞추는 것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전날까지 임상 2상을 마친 136명의 환자 가운데 한국인은 17명 밖에 없다.
 
셀트리온이 한국인 임상 지원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을 의식한 듯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몇몇 의원들은 토론회에 앞서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참여 캠페인에 서명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재단법인 국가감염병임상시험 지원센터가 추진하는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에 감염되면 국산 개발 치료제와 백신의 사전 임상시험에 동참하겠다는 일종의 '서약'이다.
 
이 대표는 외에도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 K-뉴딜 바이오헬스 본부장인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이 캠페인에 참여할 것을 서명했다. 
 
전혜숙 K뉴딜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능력이 충분히 있지만 개발이 지연되는 최대 난제가 임상시험 참여자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250개의 임상시험 모수가 필요한데 현재 확보 숫자는 96개에 불과해 임상 허가가 안 나고 있으며, 해외에 나가서까지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전 임상시험 참여 서명작업이 전 국민 동참으로 이어져 정상적인 임상시험 진행과 치료제 개발 촉진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전임상시험에 서명하면 코로나19 확진을 받는 경우 치료제를 우선 투여받을 수 있고 더 많은 치료제 생산할 수 있는 혈장기증에도 참여하고 백신이 나왔을때도 우선 접종받을 수 있다.

정부도 적극적인 임상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민관협력을 통한 치료제 개발은 새로운 시도"라며 "셀트리온 지원을 위해 올해 치료제 R&D 추경 450억원 중 220억원을 셀트리온에 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시험 참여자 부족 문제도 조속히 해결해 조만간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식약처 이동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도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임상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빠른 허가와 함께 안전성과 효과도 전문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1명의 전문가로 코로나19 특별허가팀을 구성해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허가가 신청되는대로 가장 우선해서 심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