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매력적인 유럽 시장 공략 필요'
한미약품 이영미 상무 '기초학문 풍부해서 한-유럽 공조 시너지 효과 기대'
2020.11.27 06: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한국 제약 ·바이오 기업에게 유럽 시장이 왜 매력적인지 논의하는 장(場)이 열렸다.
 
보건복지부 주최,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해 지난 11월 25일 열린 한-유럽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이영미 한미약품 R&D 상무는 유럽 제약 ·바이오 산업의 강점에 대해 얘기했다.
 
이영미 상무가 꼽은 유럽 시장의 장점은 세 가지다. 
 
유럽 시장은 ▲기초 과학에 대한 깊이가 남다르고 ▲새로운 치료 요법에 대한 도전적 시도가 강하며 ▲투자자들에게 좋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상무는 “전세계 탑(Top) 50위 생리학 연구 대학의 44%가 미국에 있다면 캠브리지, 옥스퍼드 UCL, 임페리얼칼리지 등 32%는 유럽에 있다”며 “유럽은 기초학문 바탕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제약 ·바이오 전문지 ‘바이오센추리(biocentury)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만 3155건 과학적 연구 결과 발표 중 59%가 미국, 25% 유럽에서 나왔다”며 “유럽 내 기초과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투자가 연구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유럽 시장의 혁신성도 강조했다.
 
그는 “유럽은 늘 세부적인 치료법에 집중한다”며 “유전자 조합, 줄기세포 치료, 유전자 역배열, RNA 연구 등 유럽은 늘 발전된 의학적 치료 연구에 앞장서기 때문에 ”항체와 백신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유럽은 클러스터 단위로 제약 ·바이오 단지가 움직여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유리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면역치료, 뇌신경 치료, 백신, 항체, 약 배달 등 분야마다 다른 총 988개 제약·바이오 회사가 클러스터 단위로 유럽에 분포해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유럽 시장의 투자가치도 언급했다.
 
기업정보와 가치를 연구하는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유럽의 제약 ·바이오 회사는 미국 제약 ·바이오회사 거래 가치 거의 절반 수준에 이르지만 2012년부터 5년간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에 5600만 달러 규모였던 유럽 제약 ·바이오 거래 가치는 2018년에 1억 6500만 달러로 성장했다. 
 
특히 기업 가치로 따지자면 유럽은 미국과의 격차가 43%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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