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접종 시작···'소아 코로나19 백신' 언제 가능
화이자·모더나, 9월·12월 임상시험 착수···아스트라제네카, 조만간 실시 예정
2020.12.14 0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발표, 이르면 내년 2월~3월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데이터가 거의 없어 영유아 등 소아 백신 접종은 늦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고령층과 달리 어린이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데이터가 별로 없다"며 "추가 데이터가 확보되지 전까지 우선 접종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화이자와 모더나는 최근 어린이 대상 임상시험에 착수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빠른 시일 내 어린이 대상 임상시험을 미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만 12세 이상 어린이에 대한 임상시험을 지난 9월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어린이 대상 임상시험을 시작한 회사다.
 
화이자는 만 12세 이상 15세 이하 어린이 2000명, 만 16세 이상 17세 이하 어린이 600명에게 자사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해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화이자는 내년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까지 어린이 대상 임상시험을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기준 새로운 학년은 매년 9월 시작한다.
 
모더나(Moderna)는 만 12세 이상 17세 이하 소아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겠다고 지난 12월 2일 밝혔다.
 
모더나는 임상시험 참가자의 절반에게는 자사 백신을 두 차례, 나머지 1500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성인 3만명에게 임상시험을 진행, 94.1%의 높은 예방효과를 입증한 반면 어린이 및 임신부에 대해선 임상시험을 진행하지 않았다.
 
그간 미국에서는 만 16세 미만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미국 보건 전문가들이 어린이 인구에 대한 백신 안전성 및 효용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를 허용했다.
 
국내서 접종이 계획된 아스트라제네카는 조만간 만 5세 이상 12세 이하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은 3상 임상을 마친 화이자 백신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8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최근 FDA 전문가 자문기구가 만 16세 이상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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