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오너 형제 대표·LG화학 의사출신 대표 인사
허용준·손지웅 사장 승진···광동제약, 기자 출신 박상영 부사장
2020.12.15 05:3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국내 제약사 임원 인사의 계절이 왔다. 수장이 교체된 곳부터 인사 폭을 최소화한 곳까지 다양한 양상을 띄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 악화로 임원 인사를 건너뛰거나 감축에 나선 다른 산업군과 달리 제약업계는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사들이 속속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GC의 경우 허용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와 함께 본격적인 형제 대표 시대를 열었다. 
 
허용준 사장은 지난 2009년부터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11년만의 대표직에 올랐다. 두 사람은 현 GC녹십자 허일섭 회장의 친형인 고(故) 허영섭 전 회장의 자녀들이다.
 
허용준 신임 사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 경영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3년 GC에 입사해 경영기획실, 영업기획실을 거쳐 경영관리실장(부사장)을 역임했다.
 
장평주 전무도 GC 신임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장 신임 부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GC녹십자 대외협력실 등에서 대관 및 홍보, 광고, 자율준수 등의 업무를 맡아왔고, 전무 자리에 오른지 5년만에 또 다시 승진했다. 
 
GC녹십자에서는 남궁현 마케팅본부장과 김진 의학본부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급 임원 5명 중 여성 2명이 부사장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마케팅 및 임상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승진 티켓을 따낸 것으로 평가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산업본부 부사장도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LG화학에서 전지사업본부가 물적분할해 생명과학본부 역할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 출신인 손지웅 사장은 서울대에서 의학박사를 받았으며 서울대병원에서 내과 전문의로 수련했다.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신약물질탐색 아태지역 총괄, 한미약품 부사장을 역임하며, 2017년 LG화학에 영입됐다. 
 
동아에스티는 상당히 큰 폭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성근 전무이사, 신유석 및 소순종 전무를 포함해 총 15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역시 정재훈 전무를 비롯해 4명의 임원급 승진을 진행했다. 

SK케미칼은 제약, 바이오, 혈액제 사업의 독자경영체제 확립 및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9명의 임원 및 임원 직무대행을 신규 선임했다. 

SK케미칼 김광진 Pharma사업부문 마케팅 4본부장, SK바이오사이언스 조태준 개발전략실장, 류지화 임상허가개발실장, 최용성 경영지원실장 등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반면, 광동제약은 정기 임원 인사 개편을 2명으로 최소화했다. 박상영 CR실 전무이사를 부사장으로, 박원호 전문의약품(ETC) 사업본부 상무를 전무로 각각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기자 출신인 박상영 부사장은 전(前) 수도약품 부사장, 우리들씨앤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1년 광동제약 홍보이사로 영입된 후 전무를 거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원호 ETC 사업본부 전무는 충북대 농학과를 졸업했으며, 백신 명가 GSK 출신으로 2015년 광동제약에 입사한 뒤 백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사업부에 활기를 불어 넣어왔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임원 승진 인사 폭을 최소화한 것은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대비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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