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총력 국내 제약사 '대의(大義)를 위해'
제넥신·진원생명과학 '바이러스 변이·추가 팬데믹 막으려면 백신 자급화 절실'
2020.12.17 06: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코로나19 2, 3차 변이에 대비하고 언제 다시 올지 모를 국내 팬데믹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최선두 회사인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들의 이구동성 의지다.

현재 국내서는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총 4개 업체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아 코로나19 개발 백신을 진행 중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시장을 선점하며 글로벌 백신 시장 개발에 설 자리가 없어보이지만 이들은 국산 개발이라는 사명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제넥신이라는 회사이름 자체가 유전자 ‘gene’과 백신 ‘vaccine’의 합성어다. 10년전부터 유전자(D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우리의 사명과 같다”고 전했다.

진원생명과학도 “정부 지원이 있는 만큼 아직 개발 단계가 걸음마 수준이지만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제넥신의 경우 올해 상반기 임상 허가를 받고 진행 중이던 백신 후보물질을 바꿔 처음부터 다시 개발을 시작하는 상황이다. 

임상 1상 데이터에서 GX-19가 해외 백신과 비교해 월등히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해 후발주자로서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기 어렵다고 판단, 백신 물질을 GX-19N으로 변경해 14일 식약처 승인 후 임상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제넥신은 12월 중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었지만 새 후보물질로 임상 1상부터 다시 시작하는 만큼 결과를 얻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이나 시장 상황만 보고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선택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는 공히 ‘대의(大義)’를 강조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수익성만 본다면 선점 기업의 카르텔을 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데 우리는 그보다 더 큰 뜻이 있다”며 “우리 백신 개발로 자급화를 이뤄 K-바이오와 K-백신 위상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산 백신으로 국민들에게 접종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설렘을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에서 얻을 기술 축적을 두 기업은 강조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제넥신은 유전자 DNA 백신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왔고 자궁경부암 신약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이 어떻게 보면 기술 빨리 상용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후보물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항원 추가한 것은 앞서 개발 하고 있는 제품하고 차별점을 둬서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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