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신화 일군 서정진 회장, 12월 31일 '은퇴'
'함께 해서 영광' 임직원들에 전해···원격의료 스타트업으로 새 도전 예상
2021.01.01 06: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020년 12월31일을 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1999년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을 설립해 K-바이오 신화를 써온 지 21년 만이다.

서 회장은 이날 별도 퇴임식을 하지 않고 주변 임직원들에게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잊지 않겠다. 잊지 말아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진 회장은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한국생산성본부로 자리를 옮겨 기업 컨설팅 업무를 맡다가 1991년 불과 34살의 나이로 대우자동차 기획재무 고문으로 임원 자리에 올랐다.
 
탄탄대로일 것만 같던 서 회장의 인생은 IMF 위기 속에서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대우그룹의 부도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것이다.
 
하지만 서정진 회장은 위기 속에서 더 먼 미래를 내다봤다. 향후 바이오산업이 각광받을 것이라 예상하고 대우자동차 출신 동료들과 1999년 넥솔을 창업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바이오헬스 분야를 미래의 먹거리로 보고 전폭적인 투자를 시작한 것을 생각해보면 무려 20년가량 앞선 선견지명이었다.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IMF 직후인데다 바이오 불모지였던 만큼 투자를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우여곡절 끝에 2002년 서정진 회장은 미국 벡스젠社로부터 투자를 이끌어 내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설립하면서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렸다. 
 
2005년 주식시장에 상장된 셀트리온은 CMO 사업을 기반으로 불과 4년 만인 2009년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며 10년간의 투자의 결실을 맺었고 이후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했다.
 
서정진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를 휩쓴 올해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일찌감치 올해를 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던 그는 약속했던 대로 최근 식약처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조건부 허가 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서정진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무보수로 명예회장 직을 맡게 되며 내년부터는 원격의료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이다. K-바이오의 성공을 이끌었던 그가 또 다른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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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BS K 01.01 11:50
    신풍제약 피라맥스 2021.01.01. The Cell 게재.

    https://www.cell.com/trends/parasitology/fulltext/S1471-4922(20)30288-9

    아르테미시닌 기반 병용요법(ACT)은 SARS-CoV-2의 시험관 내 억제 입증. 아르테미시닌은 또한 2019년 COVID-19의 발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터루킨-6의 억제를 포함한 항염증 효과 보여줌. 현재 COVID-19 임상연구를 뒷받침 할 ACT, 특히 artesunate / pyronaridine의 효과에 대한 충분한 증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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