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영업이익 '급증' 일동제약 '흑자 전환'
2020년 잠정 경영실적 공시, JW중외제약도 매출 증가 '적자 감소'
2021.02.22 05: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매출 5000억원 이상 제약사들은 약진한 모습이었다. 제일약품은 호실적을, 일동제약은 흑자 전환, JW중외제약은 적자 폭이 줄었다.

19일 잠정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제일약품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448.5% 증가한 130억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3.0% 늘어난 6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형 확대과 함께 영업이익까지 안정화되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제일약품 측은 "지난해 실적은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연결대상에 포함된 동시에 판매관리비와 법인세 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약품은 작년 5월 연구개발 전문회사인 온코닉 테라퓨틱스를 100% 출자(25억원)해 설립했다. 연구개발 과제의 단계별 임상에 소요되는 자금부담을 줄이고, 연구과제를 효율적으로 이끌기 위한 선택이었다.

뿐만 아니라 판매관리비와 법인세 비용도 감소했다. 3분기까지 제일약품의 누적 판매관리비 및 법인세는 전년 동기 대비 0.7%, 29.3% 각각 줄어든 1047억원, 40억원이었다.

일동제약도 작년 한해 양호한 경영 성적을 받았다. 그러나 예년에 이어 당기순손실은 계속돼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19일 공시를 통해 일동제약은 영업이익이 6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8.6% 증가한 561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3.2% 줄어든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9년 터진 라니티딘 퇴출 사건으로 타격이 컸지만, 꾸준히 신규 품목을 도입하고 기존 품목들의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일동제약 측은 "GSK 테라플루 등 500억원 규모의 품목을 대거 도입했고,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골드도 매출 신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가스터와 모티리톤을 도입하며 라니티딘 이슈로 인한 매출 공백도 메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외 사업 실적도 성장에 영향을 줬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룩셈부르크, 싱가포르에 항생제와 같은 긴급의약품 수출 등의 특수가 있었고, 건강기능식품 및 컨슈머헬스케어 품목의 수출 실적도 2배 이상 증가했다.


메트포르민 사태로 타격을 입었던 JW중외제약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적자 폭이 줄었고 매출은 향상됐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92.1% 감소한 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68.9% 회복한 7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5474억원으로 전년보다 7.1% 확대됐다.

이 같은 매출 성장은 주요 품목인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바로',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 3체임버 종합영양 수액제 '위너프', 당뇨치료제 '가드넷' 등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바로의 원외처방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734억원을 기록했고, 가드넷은 직전년도(44억원)보다 38% 증가한 61억원으로 확인됐다. 

JW중외제약 측은 "리바로 등 핵심품목 집중 육성 및 신규 시장 개척과 함께 영업, 마케팅 방식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면서 판매관리비 절감을 통한 영업이익을 개선했다"며 "2019년 IFRS 15호 수익기준 회계기준변경에 따른 손익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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