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파수꾼 'mRNA 백신기술' Next 촉각
'혁신성 인정받지만 낮은 열안정성과 과용량 투입 개선 필요' 제기
2021.02.24 19:2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mRNA 백신 기술의 혁신성이 부각돼 mRNA 백신은 감염병뿐만 아니라 암과 희귀질환 극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행 mRNA 백신 기술은 한계점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mRNA 백신의 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mRNA 백신 관련기술은 한계점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낮은 열안정성과 비교적 많은 사용량의 문제를 넘어서는 2세대 mRNA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다른 백신들은 4℃나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지만 현재 mRNA 기술로 개발된 모더나 백신은 냉동(-20℃) 조건에서, 화이자 백신의 경우 초저온(-70℃) 상태에서 저장 및 유통이 필요하다.
 
정제된 mRNA 자체는 상당히 안정적인 물질이지만, 지질나노입자가 불안정해서 저온 보관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 낮은 열안정성 극복을 위해 위해 독일 CureVac사는 컴팩트한 3차원 구조로 RNA를 접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중국 Suzhou Abogen Biosciences도 LNP 품질과 순도를 향상시켜 일반적인 냉장 온도에서 저장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 다른 문제로 mRNA 백신은 기존 백신에 비해 일반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2배 용량이 필요하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과잉면역을 피하면서 적절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어 RNA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보다 빨리, 훨씬 안전하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 Vaxess Technologies사는 백신을 천천히 흘려보낼 수 있는 용해 가능한 미세 바늘이 부착된 피부 패치를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독일 큐어백(Curevac)사의 mRNA 백신은 비교적 적은 용량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냉장에서 유통이 가능해 mRNA 백신 기술은 차후 발전 여지가 적잖다. 
 
단점 불구 혁신적 장점 많은 mRNA 기술
 
mRNA 기술 장점은 신속성과 유연성, 안전성이다. 
 
병원체 유전자 정보만 알면 빠르게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10일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유전자 정보가 공개된 후 모더나에서 1상 임상시험에 필요한 백신을 만드는 데 2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게다가 이 기간은 백신 개발 플랫폼이 정비되면 더 단축할 수 있다. 어떤 신종 병원체가 등장해도 유전자 정보만 알면 한 달 이내에 백신을 만들어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다. 
 
초기 개발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비교적 환자가 적은 감염병도 대비할 수 있다. 
 
또 기존 약물(단백질이나 저분자화합물)에 비해 소규모 설비로도 생산이 가능하다. 생산 파이프라인 설계에 따라 소량부터 대량까지 생산량을 유연히 조절할 수도 있다. 여러 종류 mRNA를 생산해 혼합해서 도입하는 접근법도 가능하다.
 
안전성(safety)도 큰 강점이다. mRNA는 원래 우리 몸에 있는 물질이므로 그 자체로는 독성이 없다. 
 
제조 과정에서 세포를 이용하는 대신 정제된 효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위험한 불순물이 들어갈 우려도 거의 없다. 기존에 사용된 어떤 백신 종류보다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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