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네오이뮨텍 등 '매출 0원'···2022년 빛 볼까
대박 아니면 쪽박 '신약 상용화' 고군분투···'옥석 가리기 필요' 제기
2022.01.03 05:5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바이오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기업이 매출이 없이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장암 치료제, 미국 머크와 공동 임상 3 돌입...상용화 조기 달성 기대

매출이 없는 바이오업체는 대표적으로 메드팩토가 있다. 바이오마커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메드팩토는 지난 2013년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에서 독립해 설립됐다. 
 
그러나 줄곧 수익이 없는 회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기준 메드팩토는 매출 0원에 영업손실 228억 원을 보이고 있다.
 
메트팩토는 현재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항암 신약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미국 머크사와 항암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 병용임상 3상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조기 상용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머크사와 공동 임상 3상 계약을 체결한 것은 처음인 만큼 업계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관계자는 “이번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경우 대장암 보조요법제로 승인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며 “기존에 진입하려던 시장은 물론 보조요법 시장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임상시험 결과 발표 앞둔 차세대 면역항암제 ‘NT-I7’ 기대감 ↑

메드팩토와 함께 네오이뮨텍도 매출 0원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네오이뮨텍은 매출 0원, 영업손실 393억 원에 달한다. 
 
2014년 1월 설립된 네오이뮨텍은 미국동부 메릴랜드 주에 본사를 두고, 국내에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한국 법인, 포항공대 생명공학연구센터에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대표 신약인 ‘NT-I7’은 암세포 및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T 세포 증폭기능을 보유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

단독요법 효능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간 병용투여 시 항암 치료효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네오이뮨텍은 현재 NT-I7을 삼중음성유방암·췌장암·비소세포폐암·소세포암·대장암 대상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임상 1b/2a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달 미국 면역항암학회에서 NT-I7에 대한 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에 따르면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1년 생존률은 94%를 기록했다. 전체생존기간 중간값(mOS)은 데이터 취합 시점을 기준으로 16개월을 기록했다. 표준 치료 12.7개월에 비해 30%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NK치료제 2상 돌입...동물의약품 허가 신청 철회는 악재 

지난 2020년 9월 코스닥에 입성한 박셀바이오도 적자 기업이다.
 
2010년 8월 설립된 박셀바이오는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업체로 회사는 지난 3분기 기준 매출 0원 영업손실 400억 원이다.
 
박셀바이오 핵심 파이프라인은 자가 유래 NK세포치료제인 ‘Vax-NK’다. 현재 다발골수종 적응증으로 2b상이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이사회 의결로 백신사업부를 신설하고, 항암백신을 비롯해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개발 연구에도 뛰어들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반려견 대상 항암면역치료제 ‘박스루킨-15’를 개발 중이다. 박스루킨-15는 상장 이전인 2018년 1월 검역당국인 농림축산검역본부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한 혁신 신약이다. 
 
그러나 이달 기술검토 결과 통계적 유의성 확인 필요성이 제기돼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하며 적잖은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기존 임상시험과 동일하게 림프종 또는 고형암에 이환된 환견 및 대조군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해 품목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가치로만 평가를 받는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업계에서 나오는 우려도 적지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이 없는 기업들은 대부분 성장 잠재력으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적자 기업이라는 점에서 위험성을 존재한다”며 “옥석가리기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도 상장 시장에 유입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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