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화이자 이어 노바티스 5111억 계약
창사 첫 연간 '2조원' 수주 돌파···글로벌 빅파마 13곳 고객사
2023.07.10 12:01 댓글쓰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연간 수주 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


반년 만에 창립 이후 첫 2조원 수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러한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3조원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림)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3억 9000만달러(한화 약 5111억원)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체결 투자의향서(LOI) 본계약이다. 최근 화이자와 8억 9700만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원)규모의 CMO 계약을 발표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뤄진 계약이다.


특히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2023년 누적 수주금액은 공시 기준 2조 3387억원으로 반년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하반기 수주 실적에 따라 누적 수주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7월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발표한 화이자·노바티스 단 두 회사와 계약금액만 총 1조 7000억원 이상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착공식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2 반도체' 초격차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증명


창립이래 최초로 누적 수주 1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에, 빅파마들과의 잇단 대형 수주 계약 소식을 알리며 '초격차' 경쟁력을 증명하며 성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빅파마 고객사를 확보하며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이 고객사다.


특히 이대로라면 하반기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노바티스와의 계약도 지난해 1000억원대 LOI였으나 1년 만에 노바티스가 높은 생산 품질에 대한 신뢰로, 그 규모를 5배 가량 키워 본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연이어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배경으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고객만족 극대화를 추구하는 경영방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존림 사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분야의 경험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며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그룹 차원의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의지가 드러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지도가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플랜트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압도적 생산능력∙속도∙품질···혁신 이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생산능력 ▲속도 경쟁력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수주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이미 확보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 4000리터로 전세계 1위다.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5공장을 착공했고 완공 시점 역시 기존보다 5개월 앞당긴 2025년 4월로 목표하고 있다. 시장 선점에 주력 하기 위해서다.


5공장 예상 공기는 24개월로,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리터) 보다 약 1년 빠른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총 생산능력은 78만 4000 리터가 된다.


기술이전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를 통해 기술이전 기간을 단축했다. 긴급 물량 요청도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일정을 준수해 혁신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ADC 역량 확보 속도···투자 이어 생산시설 확보 계획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치료제 기술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2024년까지는 ADC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블록버스터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이 요구되는 제품과 새로운 적응증이 확대되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수주 확대한다.


미충족 수요가 많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타깃으로 5공장 수주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고객사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에는 미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 2023년 3월에는 SBA 뉴저지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했다. 글로벌 고객사에게 유연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기술이전 전문팀 구성과 축적된 경험, 전문성을 통해 프로세스 최적화를 진행했다"라며 "회사는 98% 이상 배치 성공률을 기록했고 의약품 제조·관리 전(全)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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