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광동제약, 오뚜기 등 중견기업들의 부당 지원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공정위는 "광동제약과 오뚜기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중견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다수 집단의 부당 지원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연초부터 중견 기업집단이 승계 등을 위해 내부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등의 부당 지원 행위를 중점적으로 감시해왔고 이번 조사도 연장 선상에 있다"면서도 "조사 중인 기업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정상적인 거래임을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견 기업집단은 이사회에서 총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대내외적 감시를 덜 받는데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약과 식품 등 업종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며 "시장 지배력이 높은 중견 집단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 엄정히 법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제약(58.2%), 의류(43.7%), 식료품(35.4%), 비금속 광물제품(35.0%), 음료(33.1%) 등을 중견기업 매출 비중(2020년 제조업 기준)이 높은 업종으로 꼽았다. 공정위는 이들 업종 위주로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