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1조원 규모 신규 재원 조달을 완료하고, 해당 자금을 사업구조 개편과 수익성 개선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우선 수익성 제고와 자회사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대규모 셀트리온 주식 매입에 나선다. 장내 매수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총 5000억원 규모 주식을 사들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당 수익 확대 등 수익성 개선은 물론 저평가된 자회사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1차 매입은 약 2500억원 규모로 8월 초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4월 공시된 셀트리온 최고경영진 및 대주주의 주식 매입 일정과도 맞물린다.

홀딩스는 연내 총 5000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을 마무리하고, 해당 지분은 최소 1년 이상 장기 보유할 방침이다.

또한 셀트리온 주가 저평가가 장기화될 경우, 남은 5000억원 재원을 추가 투입해 추가 매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셀트리온 기업가치가 회복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에는 자본 효율성 제고와 사업구조 개편 가속화를 위해 신규 매입 분 일부를 매각,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보유 주식은 매각하지 않고 장기 보유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이번 자금 확보를 계기로 지주사 사업구조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순수 지주사 체제에서 벗어나 가치 있는 국내외 기업과의 M&A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업 지주사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자본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1조원 규모 재원 마련을 통해 지주사 사업구조 개편과 수익성 개선은 물론 셀트리온 주주가치 제고까지 고려한 전략적 자금 운용”이라며 “셀트리온은 성장 여력이 크고 배당 성향도 꾸준히 늘어 셀트리온홀딩스 수익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