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경영 자율성과 지배구조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기업들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대체로 자사주 비율이 낮아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일부 기업은 제도 변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제도가 구체화 되느냐에 따라 기업들 대응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와 국회는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일정기간 내 의무적으로 소각토록 하는 상법 개정을 본격 추진 중이다. 최근 여야 의원들이 잇따라 관련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취득 후 소각 시한은 6개월, 1년, 3년 등 제안 법안마다 차이를 보인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신규 자사주를 즉시 소각하고 기존 보유 분은 6개월 내 소각토록 하는 강력한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 이미 주주가치 제고를 경영 방향성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제약바이오업계 일부 기업들에서는 자사주를 장기간 보유하는 등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되는 실정이다.
소각 없는 자사주 매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요인 중 하나다. 정부가 자사주 남용 문제를 해결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나서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새 법안이 통과하면 소각 의무화에 따라 자사주를 소각하면 총 발행 주식이 줄어 주당순이익(EPS)과 기존 주주 지분율은 높아지는 등 주주환원 효과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주가부양 의지가 큰 만큼 오는 9월 정기 국회에서 법안들이 처리될 경우,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물론 신생 기업들 대응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각 없는 자사주 확대···광동제약·현대약품·환인제약 등 '고심'
제약·바이오 상위 업체 대부분은 자사주 비율이 10%를 초과하지 않지만 일부 업체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뿐만 아니라 소각 행위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1분기 기준 시총 2000억원 이상 제약사 가운데 광동제약(25.07%), 현대약품(18.33%), 환인제약(17.92%), 휴젤(14.67%), 안국약품(12.86%), 경동제약(12.44%), 삼진제약(11.81%) 순으로 자사주 비중이 높았다.
특히 광동제약의 경우 의약품 제조 등 사업을 영위하는 상위 10대 제약사 중에서 자사주 비중이 25.07%로 최다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이 1조 6000억원에 달하지만 배당금 변화가 없고,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하지 않는 등 주주환원 정책이 사실상 전무하다. 주가 반등 모멘텀이 없다는 평가도 주를 이룬다.
지난 5년간 자사주 비중을 살펴보면 2021년 21.63%, 2022년 23.54%, 2023년~2024년 24.96%, 2025년 1분기 기준 25.07%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광동제약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입법에 따른 회사 방침 및 자사주 활용 방안, 주주가치 제고 방향 등 입장을 문의했으나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자사주 확보는 주가 방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회사의 돈(잉여현금)으로 오너 우호지분을 늘리는 형태여서, 소각 없는 자사주 매입은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되기 쉽다.
오너 2세인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의 광동제약 지분율은 6.59%로, 회사는 높은 비중의 자사주가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쓰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셈이다.
이밖에 현대약품은 20여 년째 자사주 매각 및 소각이 없는 상태이고, 환인제약의 경우 최근 자사주를 제 3자에게 매각(5.4%)했다. 자사주 비중이 많은 기업들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매입→소각' 본격화 셀트리온·유한양행·휴젤 등 주주환원 눈길
자사주 매입에 이어 소각까지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는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셀트리온은 올해에만 여섯 차례 자사주를 매입하며 누적 매입액이 5500억 원을 넘어섰고, 대주주 및 계열사, 임직원까지 총 8000억 원 규모의 주식 매입에 동참했다.
특히 주주환원을 위해 셀트리온이 금년 소각을 완료했거나 결정한 자사주 규모만 약 9000억 원에 달하며,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창사 이래 처음 자사주 24만주 가량 소각하며 주주환원 정책에 동참했다. 회사는 2027년까지 자사주 1%를 소각하고, 배당금도 2023년 대비 30% 이상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휴젤은 지난해 1700억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자사주 비중(14.67%)이 높은 상황인데, 20만주에서 최대 50만 주를 연내 소각할 예정이다. 과거에도 57만 주 이상을 소각했다.
보령 역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00만 주(102억 원)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메디톡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JW중외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 중이다.
대웅의 경우 대웅제약 지주사로, 자사주 비중이 29.7%에 달하지만 오너 지분(윤재승 CVO 11.64%, 친인척 12.54% 대웅재단 9.98% 등 34.16%)도 높아 필요시 매각, 소각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추후 대규모 M&A는 물론 자회사와의 주식교환, 직원보상(스톡옵션) 등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나온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 관계자는 “자사주 활용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소각 없는 자사주 매입은 경영권 방어 차원이든 승계 과정이든 활용될 여지가 많다”면서 “자사주를 확대하기만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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