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지케어텍, 주식시장 상장 추진'
이사회서 기업공개 계획안 의결···일반인 대상 주식 공매
2018.06.07 13:00 댓글쓰기

서울대학교병원의 자회사인 이지케어텍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헬스커넥트의 부진 속에 투자에 대한 회의론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지케어텍의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 계획안을 의결했다. ‘기업공개’는 기업이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외부 투자자들에게 처음으로 주식을 공매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법률적인 의미로는 상장을 목적으로 대주주 개인이나 가족들이 갖고 있던 주식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판매해 분산 시키고 기업경영을 공개하는 것이다.
 

즉 대주주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일부를 매도해 주식을 분산시키고 재무내용을 공시함으로써 주식회사의 체제를 갖추는 것을 말한다.


이지케이텍의 최대주주는 서울대병원으로, 전체 지분의 44.57%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산업은행 6.87%, 서울대의과대학교육연구재단 0.34%, 기타 48.22%로 구성돼 있다.


사실 이번 기업공개 결정에 앞서 이지케어텍은 상장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월 주식 총수를 100만주에서 1억주로 증가시켰고, 같은 해 2월에는 1주의 액면금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바 있다.


이지케어텍의 전년 회계연도 매출은 529억원이고 영업이익 41억원과 당기순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최근 해외시장의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수주가 잇따르면서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게 기업공개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그동안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동국대병원, 경상대병원, 국립암센터, 충남대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들의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했던 이지케어텍은 수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미국 정신과병원 체인인 오로라병원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을 마쳤고, 올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은 “이지케어텍의 특화된 기술력이 있고 클라우드 기반 HIS가 개발된다면 공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공개 후에도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이 이룰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서울대병원 수익은 고유목적사업에 재투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지케어텍은 의료정보서비스 혁신을 통해 인류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지난 2001년 2월 설립됐다. 그해 5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술평가를 통해 중소기업청에 벤처기업으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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