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00억 넘는 혁신형 의료기기업 '7개→15개' 확대
정부, 혁신성장 빅3 회의 개최···제품화 촉진 등 산업 발전 방향 논의
2021.01.11 05: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정부가 국내 의료기기 시장 성장을 위해 매출액 500억원 이상의 혁신형 의료기기업을 15개까지 확대하고, 트레이닝-K플랫폼 구축을 통해 제품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2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빅3 산업이란 전기·수소차와 팹리스, 의료기기 분야를 의미하는 것으로 회의에서는 빅3 산업동향 및 주요 추진과제, 스타트업 지원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의료기기 시장의 지속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의료기기 시장 수입점유율은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술력이 있는 수출 주력품목 또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지 않는 품목의 수입제품 사용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초음파영상진단장치는 우리나라 의료장비 가운데 수출 1위 품목임에도 상급종합병원 내 국산 사용비율이 19.5%에 불과하며 의료용 절삭기구, 전극카테터 등 단순한 치료재료도 수입이 95%가 넘는다.
 
특히 내시경, 인공신장기(CRRT), 인공심장판막 등 수급 불안 시 국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제품의 국내생산 제품이 전무하다.
 
이밖에 후발주자 진입이 어렵고, 건강보험 등재 및 마케팅 어려움 등 산업 특성으로 인해 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을 2019년 기준 37.9%에서 40.8%까지 끌어올리고, 매출액 500억원 이상 혁신형 의료기기업 지정 기관을 2020년 기준 7곳에서 2025년 15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우선 의료기기 신뢰성을 위한 인증 제도를 마련하고 혁신성 있는 제품의 조기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제도를 개발할 방침이다. 국산제품이 없거나, 경쟁력이 낮은 품목은 R&D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한다.
 
또한 소위 트레이닝-K플랫폼을 구축, 병원 부설 트레이닝 센터의 기능을 교육에서 모의시연(핸즈온), 환자대상 시범사용(데모) 등으로 확대해서 사용경험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며 플랫폼에서 검증된 의료기기 구매절차를 대폭 개선해 국내외 시장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올해 5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추가 조성해 빅3 산업에 본격 투자하고, 대형제약사-병원-스타트업 간 협력생태계 구축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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