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대비 코로나19 검사 진단 역량·인력 확충 절실'
권계철 이사장 '수작업 많은데 검체 투여부터 결과 보고까지 자동화시스템 도입 필요'
2021.07.12 04: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급증하는 확진자에 대비한 진단검사 환경 개선 및 백신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항체 검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권계철 이사장(충남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사진 左]은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린 ‘코로나19 진단검사와 로슈진단 혁신 솔루션’에서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많은 변이가 발견되고 있지만, 기존의 유전자 증폭 기술을 통한 PCR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계철 이사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는 대부분 감염 매개인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이며 PCR검사시 증폭 대상인 E유전자나 N유전자 변이는 크게 없으므로 기존 진단 방식을 계속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내과 전문의분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변이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지거나 입원 기간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속항원 바이러스 검사와 관련, 권 이사장은 “신속항원 검사는 바이러스 양이 많을 때 스크리닝으로 효과적이라고 본다.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할 경우는 괜찮지만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바이러스 양이 적기 때문에 기존처럼 PCR검사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서도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4차 유행이 시작된 만큼 대량 검사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계철 이사장은 “대규모 PCR검사 시 가장 큰 걸림돌은 채취 단계다. 지금처럼 신속한 검사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임상병리사와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국내 코로나19 검사는 여러 단계가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특히 핵산 추출 같은 작업에서 검사 어려움을 겪는 기관이 많다”며 “검체 투여부터 결과 보고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이사장은 “질병청에서 지금도 우리 학회와 같은 민간 기관과의 자문, 정책 관할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나 민간병원 지원도 좀 더 이뤄졌으면 한다”며 “임시로라도 직원 고용 등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솔루션 15개 출시, 국내 상황 맞는 제품 보급”
 
한편, 로슈진단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해에 질병관리청 요청으로 본사에서 직접 시약 물량을 확보해 주는 등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계속해왔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됨에 따라 PCR검사 뿐만 아니라 과거 감염 이력 및 회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항체 및 면역반응 검사가 주목받는 중이다.
 
한국로슈진단 진단검사사업부 조성호 전무[사진 左]는 “현재 항체 지속기간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데, 특히 S단백질을 검출하는 정량 항체검사는 공여자 측정에 활용하거나, N단백질 검출 항체 검사와 병행해서 감염 원인을 구분하는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슈진단은 N단백질과 S단백질에 대한 항체 검사 솔루션을 각각 확보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빠른 진단이 가능한 현장진단 솔루션도 별도로 보유 중이다.
 
조성호 전무는 “검사실 검사는 대용량·자동화를, 현장 검사는 신속 검사에 초점을 맞춘 진단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5월 국내 최초의 대용량 전자동 코로나19-독감 동시진단 검사인 cobas 코로나19-독감 동시진단 검사를 허가받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로슈진단의 엘렉시스 코로나19 항체검사 솔루션의 경우 신의료기술 적용을 받아 빠르면 이달 말부터 급여가 적용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로슈진단은 글로벌 진단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난 6월에 출범한 백신기업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조성호 전무는 “제약의 공정과 R&D에 필요한 원재료, 연구생산 장비를 대량 공급 하는 등의 협의를 계획 중이다”라며 “로슈진단은 코로나19 이전부터 mRNA 백신의 원료가 되는 재료를 공급해 왔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로슈진단의 코로나19 진단 파이프라인은 코로나19 확진을 위한 PCR 검사와 항원검사부터 과거 감염 이력 확인을 돕는 항체검사를 비롯해 검사실용 대용량 자동화 검사부터 병원, 요양원에서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항체키트까지 포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사는 지난 한 해 동안 15개의 코로나19 진단솔루션을 개발·출시했다”며 “이중 국내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선별해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본사,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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