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연속 지티지웰니스 반전 카드 '바이오 신약'
'개발·제조·판매업' 사업목적 추가···관리종목 탈출 사활
2022.03.02 12: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코스닥 상장 이후 되레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지티지웰니스가 바이오 신약 개발 사업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회사는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코스닥 시장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하는 등 거듭된 악재를 벗어나겠단 구상이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지티지웰니스는 오는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바이오 신약 개발 제조 및 판매업'을 새로운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 개정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1999년 2월 설립된 지티지웰니스는 제모, 잡티제거, 피부재생 등 피부과, 성형외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안티에이징 의료기기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유통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사업 초창기에는 메디슨, 인바디 등과 판매 독점계약을 맺고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싱가포르,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써왔다. 
 
이후 2014년 자체 브랜드 ‘르바디’를 론칭하고 에스테틱 제품을 직접 생산, 판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세를 키웠다.
 
회사는 기세를 몰아 2015년 6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 후 2018년 9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에도 성공했다. 
 
특히 지티지웰니스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을 넘어 전문성을 갖춰 미용에서 질병치료까지 전담하는 전문 의료기기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회사는 코스닥 이전 상장 후 적자를 기록하며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놓인 상황이다.
 
실제 지티지웰니스는 지난 2018년부터 4년 영업손실을 보이고 있다.
 
지티지웰니스는 지난 2017년 영업이익 20억원으로 성장 기조를 보여왔으나, 2018년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2019년 -45억원, 2020년 -98억원, 2021년 -92억원을 냈다.

회사는 바이오 신약 개발 사업에 뛰어들면서 적자 흐름을 끊어내겠단 계획이다. 특히 ▲임상시험 분석, 통계, 자문 서비스 ▲임상시험 기술개발 및 용역 등 임상시험 관련 사업과 ▲의료용품, 의료기기 도소매 및 중개 ▲의약품 제조 및 도소매 ▲의약품 유통 및 중개 등 의약품 관련 사업도 신사업에 추가했다.
 
이를 위해 임성찬, 박희조, 김용규 사내이사와 정기환 사외이사를 선임해 내부 역량 결집에 힘을 싣고 있다.
 
관리종목 지정 위기 해소도 주력

지티지웰니스는 현재 관리종목 탈출을 위해서도 사활을 걸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외부감사에서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 의견으로 ‘의견 거절’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특히 의료기기 사업과 무관한 사업을 시작하면서 연일 회자돼 회사 입장에서는 난처해진 상황이다.

관리종목이란 상장사가 갖춰야할 요건을 갖추지 못한 종목을 말한다. 관리종목 사유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된다.
 
지티지웰니스가 의견 거절을 받은 이유는 회사가 '미술품 인도 및 전시 용역 사업' 일환으로 미술품을 매입했는데, 미술품 판매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어서다. 
 
당시 EY한양회계법인은 미술품을 매입한 자금 출처와 미술품 가치를 적절하게 판단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의견 거절' 판정을 내렸다.
 
특히 지티지웰니스가 매입한 미술품 규모는 132억 원대로 당시 회사 총자산 24%, 순자산 68%를 초과하는 큰 금액이라 논란이 컸다.
 
회사는 최근 경영 컨설팅 서비스 전문기업 '하드리엘'과 미술품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관리종목 사유 해소를 위해 힘쓰고 있다.
 
계약한 미술품은 총 17종이며 계약 금액은 50억원으로 지난해 회사가 매입한 132억원 중 38%에 해당한다.
 
지티지웰니스 관계자는 "지난해 자사가 보유한 미술품 순실현 가치에 대한 타당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의견거절을 받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계약으로 해당 사업 타당성을 입증하고 더 나아가 기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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