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의학 전문 메드파크, 코스닥 상장 '지연'
시장 상황 악화로 조율 불가피···회사 '늦어도 2~3년 내 가능'
2022.03.21 16: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치과용 골이식재 전문기업 메드파크가 매출 성장을 동력으로 코스닥 상장에 나섰으나 시기 조율이 불가피한 모양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상장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메드파크는 재생의학 전문기업으로 치과용 골이식재, 인공피부, 콜라겐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메드파크 박정복 대표는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인 디오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메드파크는 설립 7년 뒤 2017년 8월 법인기업으로 전환했다.

당시 자본금 5천만원으로 설립됐으며, 보통주 10만주를 주당 500원에 발행했다. 
 
박 대표는 현재 주식 615만주(49.68%)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2대주주는 자녀인 박건우 씨로 129만주(10.46%)를 차지하고 있다.

형제 박명진 씨는 5만주(0.04%)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총 60.18%에 달한다.
 
메드파크 주력 제품은 치과용 골이식재다. 잇몸뼈 이식재라 불리는 골이식재는 임플란트 시술이나 발치 후 회복을 돕기 위해 사용하는 재생용 재료다.
 
메드파크는 골이식재 제조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부산에 1, 2공장, 서울에 1개 공장을 두고 골이식재 시장 유니콘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메드파크는 이러한 성장 동력을 발판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며 코스닥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법인기업으로 전환 후 이듬해인 2018년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준비에 착수해왔다.
 
2017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2018년부터는 외부에서 투자금을 끌어오며 자금을 조달했다.

2019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대형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현재 회사 매출 53억원으로 크지 않았지만 골이식재를 주력으로 하는 상장사가 드물다는 점에서 시장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자본 시장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회사는 2020년 증시 입성을 목표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특히 바이오 시장 악화로 상장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을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IPO 신청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특례상장이 아닌 일반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영업손실을 보이고 있는 만큼 조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메드파크는 지난해 매출 63억원, 당기순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대비 매출은 53% 증가하고, 당기순손실은 49% 감소하면서 재무구조는 개선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2022년 1분기 제품 매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짧으면 1년, 길면 2~3년 이내 상장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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