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펙트, 사채원리금 '미지급'…자금 조달 '빨간불'
"33억원 규모" 공시…투자사 차입금 조기 상환 청구에 자산 유동화 시급
2022.10.11 06:03 댓글쓰기

디지털 재활의료 전문기업 네오펙트가 30억원대 사채 원리금 미지급 상황이 발생하면서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회사 측은 "보유 중인 비유동자산 유동화로 시일내 차입금을 상환하겠다"고 밝혔으나 투자자들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네오펙트가 지난 6일 33억원 규모의 사채 원리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153억원) 21.5%에 달하는 규모다.


차입금이란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운영자금 및 투자를 위해 조달한 자금을 말한다. 일정한 기한 내 원금 상환과 일정한 이자를 지급한다는 채권, 채무 계약에 따라 조달된 자금을 이르는 말이다.


네오펙트는 사채 원리금 미지급금에 대해 채권자와 협의를 하고, 오는 11월 30일까지 채무상환을 이행하기로 합의하며 차입금 상환 방법을 검토 중이다.


2010년 설립된 네오펙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신경계 및 근골격계 질환자 재활을 돕는 의료기기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2018년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회사는 국내 병의원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나 기대와 달리 부진한 실적에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네오펙트는 기업공개(IPO) 당시 2020년 추정 실적으로 매출 302억원, 영업이익 98억 원을 제시했지만, 실제 성과는 매출 186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에 그쳤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 66억원, 영업손실 17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이 20% 증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도 받지만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네오펙트는 재무 리스크 부담이 커지자 지난 2020년 18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일시적인 위험 해소에는 성공했으나, 최근 투자사로부터 조기상환을 요구받으며 사채원리금 미지급 사유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고 최종부도를 맞으면 거래정지에 이어 상장폐지까지 갈수 있기에 네오펙트는 재무적 활동으로 상환 자금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와이브레인 IPO 과정에서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네오펙트 자회사인 와이브레인은 최근 기술성 평가 통과 후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이다. 현재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시기를 조율 중이나, 모회사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큰 상태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보유 중인 비유동자산 유동화, 금융권을 통한 차입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단 입장이다. 특히 비유동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리시크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네오펙트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조기상환청구로 일시적 자금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며 "상환에 필요한 자금 이상 비유동자산을 확보하고 있고, 추가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에 다음 달 말까지 차질없이 원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적 개선활동과 함께 영업 활성화를 통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고 혁신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많은 유럽, 미국 등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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