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비대면 복약상담 및 건강기능식품 배송 등이 가능한 플랫폼이 늘고 있다. 태전 오엔케이 ‘우약사(우리 약사님 이웃사랑 서비스)’, DRX솔루션 ‘내 손 안의 약국’, ‘아약’, ‘단골약사’ 등이 그 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약사와 고객 간 소통을 높여 약사 입장에서는 단골고객 관리 등이 가능하고, 고객 입장에서는 맞춤형 상담 등을 통해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회원이 점차 늘고 있다.
태전그룹 오엔케이는 21일 약국 고객관리 앱 우약사에 약사가 해당 고객에 추천하는 상품을 직접 등록하고 고객이 이를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연동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기존 1:1 약사 상담 및 건강기능식품·위생용품 등의 구매가 가능했던 플랫폼 ‘오더스테이션’과 연동돼 우약사를 통해 제품 구매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엔케이에 따르면 해당 앱 고객은 현재 약 7만명에 이르며, 회원 약국은 120곳이다.
오엔케이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상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향후 우약사 등 건강상담 앱에 대한 활용 범위와 고객 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고객이 편리하게 우약사를 활용토록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약사와 환자 간 소통의 창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달 품목에 대해서는 “영양제 등 건기식 제품에 대한 배송만 이뤄지며 의약품 배송은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018년 말 출시된 내 손 안의 약국은 비대면으로 환자가 약사의 복약상담·복약 알림 및 지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앱이다. 최근 인공지능(AI) 약사비서 ‘파미’, 일반약·건기식 추천서비스 ‘이아소’ 등을 구축하며 기능 업그레이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해 9월 출시된 앱 ‘아약’은 상담·복약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년 서비스를 시작한 웹서비스 ‘단골약사’도 상담·건기식 배송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앱들은 약사가 직접 개발했다.
한편, 위드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비대면 진료·복약 상담·약배달 등 원격의료는 국정감사에 여러 번 소환될 정도로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해당 복약상담 앱들은 비대면 진료부터 의약품 배달까지 이뤄지는 앱 ‘닥터나우’와 달리, 건기식 등을 배달하지만 약사계 내에서는 비대면 복약상담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서울시약사회 관계자는 “의약품 배달이 아닌 이상 불법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동네약국이 충분히 많아 고객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비대면 복약상담은 원칙상으로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가 환자와 대면해 약을 지어주면서 부작용은 없었는지 물어보고 복약 상담·지도를 해야 약물 오남용·부작용 등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