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기관번호 잘못된 처방전 발행 말썽
2000.08.24 13:04 댓글쓰기
일부요양기관이 잘못된 요양기관번호를 기제한 처방전을 발행하고 있어 처방조제에 대한 의료보험 심사시 혼란이 우려된다.

전산업계에 따르면 국립 K병원이 잘못된 요양기관번호로 처방전을 발행하는 것을 비롯 일부 병의원이 자신의 요양기관번호가 아닌 다른 코드가 입력된 처방전을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요양기관번호가 의료보험 심사시 의료기관의 처방전발행 및 약국의 처방조제를 비교분석하는 가장 기초적인 데이터라는 점에서 코드 오류는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 건강심사평가원은 잘못된 요양기관번호로 처방전을 발행한 의료기관은 처방전은 냈으나 조제한 약국이 없는 것으로 파악할 수 밖에 없고 반대로 약국은 전혀 엉뚱한 의료기관에서 발행한 처방전에 따라 조제한 것으로 나타나 보험료 삭감등의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높다.

또 이 코드로 등록된 의료기관은 자신이 발행하지도 않은 처방전이 약국에서 조제되는 헤프닝이 발생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보완이 절실하다.

약국체인인 리드팜에 전산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네오보탈 관계자는 "의료보험 EDI청구를 위한 필드테스트중 국립K병원과 M의원이 잘못된 코드를 입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며 "몇건 되지 않는 시범 테스트에도 여러 사례가 발견된 만큼 실제의료기관과 코드가 불일치하는 경우는 예상외로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잘못된 코드번호가 찍힌 처방전을 발급하고 있는 국립 K병원 관계자는 "의료기관번호가 잘못찍혀나온 용지를 버릴 수 없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한편 이같은 사실에 대해 약사회는 잘못된 요양기관 번호로 발행된 처방전 등 의료기관이나 정부의 행정적 착오로 인해 약국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도록 정부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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