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환자 렘데시비르 무용론 '또' 제기
코로나19 치료지침에 '처방 자제' 권고···길리어드 '실망스럽다'
2020.11.20 16: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시 한번 렘데시비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지난달 WHO가 주도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이나 입원기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발표한데 이어 최근  WHO 패널이 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 지침개발그룹 패널은 20일 공개한 코로나19 치료 지침에서 "렘데시비르는 생존율이나 인공호흡기 사용·치료시간 단축 등에서 중요한 개선 효과를 보인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패널은 "이 권고는 코로나19로 입원한 7000명 이상의 환자가 포함된 4개 국제 무작위 임상시험의 데이터를 포함, 과학적 증거 검토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렘데시비르와 관련된 비용과 자원의 영향을 고려할 때 패널은 현재 확립되지 않은 효능의 증거를 입증하는 데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권고안은 강제성이 없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의사들이 환자들에 대한 임상 결정을 할 때 빠른 결정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새로운 증거와 정보가 나오면 해당 권고안은 검토·갱신될 수 있다.
 
다만 패널은 "특정 환자 집단에 대해 더 확실한 증거를 제공하기 위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은 지지한다"고 가능성은 열어놨다. 
 
앞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증 환자에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에 감염됐을때 렘데시비르를 복용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WHO의 렘데시비르 코로나19 환자 사용 중지 권고에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성명을 통해 "이번 WHO 패널 지침은 아직 대중에 공개되지도 충분한 동료 과학자 검토도 없는 임상시험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뢰성 있는 기관들이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표준 치료제로 권고한 것은 과학적 검토를 거친 여러 무작위적이고 통제된 연구에서 렘데시비르가 임상적 효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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