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팀 "통풍-심장병 연관 확실"
2022.09.16 13:01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통풍(gout)이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ACS: acute coronary syndrome)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풍은 혈중 요산(uric acid)이 증가하면서 신장을 통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관절에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침착돼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ACS는 관상동맥 혈관 내에 갑자기 발생한 크고 작은 혈전으로 순간적으로 혈관이 막히거나, 혈전에서 분비되는 혈관 수축성 물질이 혈관을 더욱 좁힘으로써 심장에 혈류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대학 살그렌스카(Sahlgrenska) 병원 류머티즘 전문의 파나기오타 드리벨레카 교수 연구팀이 2007년 이후 통풍 진단을 받은 2만146명의 2017년까지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 의료기록을 성별, 연령, 주거지를 매치시킨 5배수 대조군의 의료 기록과 비교 분석했다. 


통풍 그룹과 대조군은 모두 3분의 2가 남성, 평균연령은 남성이 63세, 여성은 70세였다. 최초의 ACS 발생률은 통풍 그룹이 1천 명당 9.1명으로 대조군의 6.3명보다 44% 높았다.


비만, 고혈압, 과음 등 다른 심혈관 질환 위험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차이는 15%로 크게 줄어들었으나 이 역시 통계학상 적지 않은 차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예상한 대로 통풍 그룹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을 지닌 경우가 대조군보다 훨씬 많았다.


통풍 그룹은 고혈압이 53.6%대 340.7%, 고지혈증이 28.7%대 18.1%, 비만이 11.8%대 4.5%, 신장질환이 10%대 3.8%, 과음이 4%대 2.2%, 심부전이 11.1%대 3.2%로 대조군보다 월등히 많았다. ACS 위험은 여성이 64%, 남성이 36%로 여성이 2배 가까이 더 높았다.


전체적인 결과는 통풍 환자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통풍 환자는 통풍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류마티스 학회(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학술지 '관절염 치료와 연구'(Arthritis Care and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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