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동맥 색전술, 전립선 비대 장기적 효과"
2023.03.06 08:03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전립선 동맥 색전술(PAE: prostate artery embolization)이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장기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립선 동맥 색전술은 전립선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전립선의 부피를 줄이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카테터(도관)로 전립선 동맥에 폐색제를 주입, 혈관을 폐쇄하는 치료법으로 마취 없이 1~2시간이면 끝나 외과적 수술을 원치 않는 환자에게 시행된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 의대 중개 영상의학 실장 시반크 바티아 교수 연구팀이 전립선 비대증 환자로 PAE 시술을 받은 1천 명(평균연령 70.2세)을 대상으로 최장 6년간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일 보도했다.


잔뇨감에서 절박뇨(urination urgency)에 이르기까지 전립선 비대로 나타나는 하부요로 증상을 평가하는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가 시술 전 '중증'(20~35점)에 해당하는 평균 23점에서 시술 1년 후에는 '경증'(1~7점)에 해당하는 6점으로 크게 호전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로부터 5년 후에도 IPSS 점수는 평균 3점으로 경증 수준이 유지됐다.


전립선 용적도 시술 전 평균 107.2g에서 시술 1년 후 70.9g으로 크게 줄었고 6년 후에도 69.3g으로 유지됐다.


전립선암 진단 혈액 검사법인 전립선 특이 항원(PSA: prostate-specific antigen) 수치도 시술 1년 후 시술 전에 비해 평균 42%나 낮아졌다. PSA 수치는 전립선 비대증이 있어도 올라갈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에는 증상과 전립선 비대 정도에 따라 여러 방법이 있지만 전립선 비대가 심하고 급성 요폐(acute urinary retention)가 있는 환자에게는 PAE가 상당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급성 요폐는 방광 또는 요도가 막혀 소변을 보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이 연구 결과는 피닉스에서 열리는 미국 중재 영상의학 학회(Society of Interventional Radiology) 연례 학술회의(3/4~9)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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