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몸은 움직이지 않고 힘만 쓰는 아이소메트릭(isometric) 운동이 혈압 강하 효과가 가장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소메트릭 운동은 몸 전체를 움직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운동, 즉 특별한 몸 움직임없이 벽, 철봉 같은 고정된 물체를 밀거나 당겨서 근육에 힘을 주는 운동을 말한다.
아주 어려운 자세 또는 힘든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버틸 때 근육은 에너지를 계속 사용하게 된다.
영국 캔터베리 대학 심리학·생명과학 학부의 제이미 에드워즈 교수 연구팀이 참가자 총 1만58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 270건의 무작위 실험군-대조군 설정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 ▲아이소메트릭 운동 ▲복합 운동 ▲동적 저항운동 ▲고강도 인터벌 운동 등 5가지 유형의 운동이 안정시(resting) 최고/최저 혈압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월싯(wall sit)과 플랭크(plank) 같은 아이소메트릭 운동이 안정시 최고/최저 혈압을 가장 많이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싯은 벽에 등을 대고 무릎을 직각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기대 앉아 버티는 운동이고 플랭크는 엎드린 자세에서 팔뚝으로 중심을 잡고 몸을 널빤지처럼 평평하게 편 자세로 버티는 운동이다.
아이소메트릭 운동 후 안정시 최고혈압이 평균 8.24mmHg, 최저혈압이 4.00mmHg 낮아졌다. 다른 운동의 최고/최저 혈압 강하 효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 복합운동: 최고혈압 -6.04mmHg, 최저혈압 -2.54mmHg
▲ 동적 저항 운동: 최고혈압 -4/55mmHg, 최저혈압 -3.04mmHg
▲ 에어로빅 운동: 최고혈압 -4.49mmHg, 최저혈압 -2.53mmHg
▲ 고강도 인터벌 운동: 최고혈압 -4.08mmHg, 최저혈압 -2.50mmHg
혈압 관리와 고혈압 치료에 권장되고 있는 운동은 걷기와 달리기이지만 이는 아이소메트릭 운동 및 고강도 인터벌 운동 같은 새로운 형태 운동이 없었던 구세대 운동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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