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정의학회(WONCA) 아시아태평양지역(APR) 협의회가 '한국의 일차의료 강화와 의료계 지원'을 주제로 한 국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공동성명 채택의 배경은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에 대해 깊은 우려감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이에 국민에게 더 나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통합된 일차의료 시스템을 구축을 촉구했다.
이번 선언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BPEX에서 열리는 WONCA APR 국제학술대회 개막을 앞두고 발표됐다.
WONCA APR 협의회는 성명에서 “가정의학 전문의는 강력하고 공평한 보건의료 시스템의 중추”라며 “일차의료는 건강 형평성 증진과 의료비 절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명서는 예방 중심 진료와 지역사회 기반의 일차의료 서비스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구조가 공공보건 위기를 견디는 국가 보건체계의 토대가 된다고 주장했다.
WONCA는 성명에서 정부와 보건의료 리더들에게 일차의료를 강화하고 투자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할 것을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아울러 가정의학 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팬데믹 대응, 국가 보건안보,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are) 실현의 필수 요소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최근 한국 의정사태를 언급하면서 “의료계와 정부 간 긴장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더 나은 국민 건강을 위해 개방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서를 채택한 WONCA APR 협의회는 “가정의학은 세계 모든 국민의 건강을 위한 필수 기반이며, 일차의료 강화에 대한 국제적 연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WONCA APR 2025 부산 학술대회에는 40개국에서 1500여 명의 일차의료 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이며, 고령화, 디지털 헬스케어, 만성질환, 기후위기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한다.
WONCA 아태 협의회는 "개혁의 시대에 일차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동료들과 함께 노력하며,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일차의료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