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기업은 메드트로닉(Medtronic)으로 나타났다.
10일 미국의학전문지 파마샷(PharmaShots)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은 2024년 한 해 동안 331억 2000만 달러(약 45조 원)의 의료기기 부문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1949년 설립된 메드트로닉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글로벌 메드테크 기업으로, 심혈관, 신경과학, 당뇨병 등 전방위 치료 영역에서 다양한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뒤를 이어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이 318억5000만 달러, 스트라이커(Stryker)가 225억9000만 달러 매출을 올리며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스트라이커는 정형외과 및 척추수술 기기 중재적 통증 관리 장비 등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두자릿수 성장률(10.24%)을 기록했다.
4위는 애보트(Abbott), 5위는 보스턴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이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당뇨병 관리 기기, 심혈관 진단 장비, 일회용 중재기기 등을 중심으로 강력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각각 12.44%, 17.55% 성장률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벡턴-디킨슨(BD) ▲GE헬스케어 ▲카디널헬스 ▲비브라운(B. Braun)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인튜이티브서지컬은 다빈치 로봇수술 플랫폼의 글로벌 확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27%의 두드러진 성장을 이뤄냈다.
11위는 알콘(Alcon)이 81억3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다. 알콘은 시력교정 및 안과 수술 장비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짐머바이오메트(Zimmer Biomet)는 76억7000만 달러로 12위, 올림푸스(Olympus)는 69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각각 주로 정형외과 재건과 스포츠 의학 부문과 내시경을 비롯한 진단 및 최소침습 치료 장비가 주력 분야다.
뒤 이어 솔벤텀(Solventum, 前 3M 헬스케어)은 치과 및 수술용 소모품, 건강정보시스템 사업을 바탕으로 69억4000만 달러로 14위, 64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낸 테루모(Terumo)는 심혈관 중재, 혈관지혈, 당뇨병 관리 및 수혈 시스템 사업을 기반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15~20위는 ▲지멘스 헬시니어스(Siemens Healthineers) ▲스미스앤네퓨(Smith+Nephew)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스(Edwards Lifesciences) ▲레스메드(ResMed) ▲프레제니우스메디컬케어(Fresenius Medical Care) 등이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일본의 올림푸스로, 내시경 영상 시스템 등 진단기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83%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GE헬스케어(-0.38%)와 비브라운(-1.55%), 지멘스헬시니어스(-0.63%), 프레제니우스메디컬케어(1.33%)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GE는 특히 중국 시장에서 매출 감소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